"챗GPT도 결국 콘텐츠 싸움"…네이버, 창작자에 5년간 1조 쏜다

"챗GPT도 결국 콘텐츠 싸움"…네이버, 창작자에 5년간 1조 쏜다

이정현 기자
2026.05.29 05:17

'네이버 메이트'로 제미나이 잡는다…창작자에 최대 월 1000만원 지원

김광현 네이버 CDO가 발표하고 있다. 2026.05.28./사진제공=이정현
김광현 네이버 CDO가 발표하고 있다. 2026.05.28./사진제공=이정현

네이버(NAVER(205,000원 ▲6,200 +3.12%))가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콘텐츠 창작 생태계에 1조원을 투자한다. 단순 AI 모델 성능 경쟁보다, 실제 이용자가 머무는 콘텐츠와 서비스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네이버는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신규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공개했다.

네이버 메이트는 블로그·카페·지식iN 등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기반 창작자를 지원하는 펠로우십 프로그램이다. 매달 우수 창작자 약 3000명을 선정해 '네이버 메이트' 엠블럼과 월 3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상위 창작자 지원도 강화한다. 분야별 상위 10명에게는 월 300만원, 분야별 1위 창작자에게는 월 1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연간 지원 규모는 약 200억원이다.

네이버는 현재 약 2000만명의 창작자가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생산되는 콘텐츠는 6억3000만건에 달한다. 앞으로는 이렇게 생산된 콘텐츠를 AI 브리핑과 AI 탭 등에도 적극 노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AI 시대 경쟁력의 핵심으로 '콘텐츠'를 강조했다. 오픈AI의 챗GPT가 초기 시장을 주도했지만, 이후 구글의 제미나이가 빠르게 영향력을 키운 배경 역시 방대한 콘텐츠와 데이터 경쟁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네이버는 국내 창작 생태계 보호 필요성도 강조했다. 양질의 콘텐츠가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해외 플랫폼으로 빠져나가는 대신 국내 플랫폼 안에 축적돼야 한다는 취지다.

네이버는 "전 세계 플랫폼 가운데 창작자 개인에게 직접 보상하는 사례는 사실상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이 콘텐츠 확보를 위해 레딧에 연간 약 800억원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네이버는 개인 창작자 자체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날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 전략을 제시했다. 범용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이어가면서도, 검색·쇼핑·지도·부동산·금융 등 실제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된 AI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단순 모델 성능 경쟁보다 사용자의 실제 행동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 구현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김광현 네이버 CDO는 "네이버는 세계적으로 드문 독자 검색 생태계를 구축한 플랫폼"이라며 "AI 시대 가장 성공적인 소버린 AI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현장. 2026.05.28./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현장. 2026.05.28./사진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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