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사업본부가 사내 공모전 심사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100건당 소요 시간을 2주에서 2시간으로 대폭 단축했다. AI 에이전트는 별도 예산 투입 없이 한 직원이 자체 기획·구현해 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AI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1차 서류심사에 자체 개발한 'AI 심사 에이전트'를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AI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은 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으로 업무 효율화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1~22일 접수했다.
그간 공모전 심사는 다수의 심사위원이 응모작을 일일이 검토해야 해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소요됐다. 심사위원 피로도에 따라 채점에 편차가 발생한다는 한계도 있었다. 이번에 도입된 심사 에이전트는 시간 절약은 물론 평가 기준에 따라 정량 점수를 매기고 채점 사유를 공개하는 등 공정성도 확보했다. 심사 에이전트는 전승훈 우본 디지털혁신담당관이 개발했다.
공모전에는 아이디어 트랙 149건, 개발 트랙 71건 등 총 220건이 접수됐다. 이 중 AI 우편물 자동 접수, AI 우체국 브랜드 사칭 보이스피싱·스미싱 실시간 차단 등 아이디어 트랙에서 16건이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개발 트랙에서는 AI 기반 집배순로 최적화, AI 업무편람 길라잡이 등 19건이 통과했다. 우본은 2차 심사에서 직원 투표, 내외부 위원 대상 발표심사, AI 코드 리뷰 등 'AI·인간 협업 심사 방식'을 적용할 방침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우본 공무원이 자체 개발한 시스템으로 직원 아이디어를 심사한다는 점에서 AI 공모전의 취지에 맞다"며 "앞으로도 내부 공무원의 자발적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