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방한해 첫 일정으로 PC방에서 세계적인 e스포츠 스타 '페이커' 이상혁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삼소(삼겹살과 소주)' 회동, 게임사 대표와의 만남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후 1시15분쯤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 항공센터로 방한해, 첫 일정으로 홍대에 있는 T1 베이스캠프로 이동할 예정이다. T1는 SK스퀘어 산하 프로 e스포츠 구단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소속돼 있다. 앞서 황 CEO는 지난해 10월 15년 만에 한국을 찾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페이커를 직접 언급하며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황 CEO는 한국의 게임 산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현재 엔비디아의 주요 수익원은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지만 이전 핵심 산업은 게임용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엔비디아는 그래픽 칩셋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했는데, 황 CEO가 직접 가방을 들고 용산상가를 돌며 상인들과 PC업체 관계자들에게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지포스' 영업을 펼친 일화는 유명하다.
저녁에는 최태원 SK(624,000원 ▼44,000 -6.59%) 회장, 정의선 현대차(678,000원 ▼22,000 -3.14%) 회장, 구광모 LG(123,100원 ▼6,800 -5.23%) 회장, 이해진 네이버(NAVER(253,500원 ▼14,000 -5.23%)) 의장 등과 삼겹살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동 장소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에는 키움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안방경기에서 시구를 할 예정이다. 황 CEO는 미국 메이저리그, 대만 프로야구 경기에서도 시구하는 등 야구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기에선 엔비디아 창립연도(1993년)를 의미하는 93번을 새긴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황 CEO는 오는 7일 김택진 NC(281,000원 ▼8,500 -2.94%) 대표와 만나 게임,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8일에는 업스테이지·노타 등 국내 AI·로보틱스 스타트업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