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강명학 올데이올가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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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 휴머나이제이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사료 시장도 단순 영양 공급을 넘어 질병 예방, 건강 관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하지만 피부질환, 알레르기, 면역저하 등 반려동물의 만성 질환을 겨냥한 기능성 사료는 여전히 과학적 검증, 품질 관리 측면에서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데이올가닉은 이 같은 시장 공백을 겨냥, AI(인공지능) 기반 기능성 소재 예측 기술과 임상 유효성 검증을 결합한 프리미엄 기능성 펫푸드를 개발하고 있다. 강명학 올데이올가닉 대표는 "기능성 펫푸드도 이제는 경험과 감에 의존하는 시대를 넘어 임상 데이터와 과학적 검증에 기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데이올가닉은 AI 기반 신약 개발사 파미노젠으로부터 기존에 수 년씩 걸리던 소재 개발 기간을 6개월 안팎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이전받았다. 가상 시뮬레이션과 AI 스크리닝 등으로 펫푸드 원료 조합의 최적화와 시너지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또 가천대 노화임상영양연구소, 전북대 수의학과, CRO 전문기업 비트윈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세포·동물실험, 반려동물 임상까지 단계적으로 검증하는 체계도 갖췄다. 강 대표는 "거의 인간 의약품 개발 파이프라인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펫푸드 업계에서 이런 구조를 갖춘 곳은 국내에 손에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사료에 '병용요법'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성분 두 가지를 함께 써서 효과를 더 크게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피부 트러블을 예로 들면,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하는 성분과 면역 반응을 안정시키는 성분을 동시에 쓰는 식이다. 따로 쓸 때보다 함께 쓸 때 효과가 더 좋다는 발상으로, 일반 의약품에서도 널리 쓰이는 방식이다.
올데이올가닉의 독자 기술 '라바심바이오'(LAVASIMBIO'가 대표적인 사례다. 제주 용암해수에서 추출한 미네랄과 상황버섯 유래 성분을 조합한 것으로, 전북대 수의과대학 실험에서 각 성분을 단독으로 썼을 때보다 함께 썼을 때 아토피 개선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국제 학술지 SCI급 논문으로도 게재됐다.

이 같은 기능성 소재를 접목한 올데이올가닉의 주식·간식 제품군은 약 70여종에 달한다. 방대한 라인업은 오롯이 고객 피드백에서 비롯됐다. "종류가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SNS를 통해 "이걸 빼주세요"라는 고객의 요청을 전부 수용하다 보니 이만큼 늘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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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에 따르면 강아지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제각각이다. 닭고기에 반응하는 반려견이 있는가 하면, 브로콜리에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두 가지 원료가 함께 들어 있으면 그중 하나 때문에 먹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견에게 맞는 원료만 골라 조합해 급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원칙 아래, 자연스럽게 라인업이 늘어난 셈이다. 강 대표는 "실제로 먹여보고 알레르기가 개선됐다는 리뷰가 쌓일 때마다 우리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올데이올가닉의 또다른 차별점은 원료 수급부터 제조, 판매까지 수직 통합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는 점이다. 강 대표는 김포 지역 농협 조합 단체에서 유기농 재배 농지를 빌려 원료를 위탁 재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농촌 고령화로 인해 이 구조가 지속 불가능해지자, 해수부로부터 아쿠아포닉스 방식의 스마트팜 기술을 이전 받아 직접 구축했다. 물고기의 배설물을 활용해 식물을 키우는 방식이다. 현재는 컨테이너 형태의 3단 적층 구조, 약 10평 규모로 테스트베드를 운영 중이다.

더 나아가 최근엔 김포 통진읍에 650평 부지를 매입하고, 400평 규모의 신공장 건축에 착수했다. 이 공장엔 전자동 볶음솥, 전자동 육류 성형기, 전자동 삼면 포장기, 전자동 열성형 진공포장기 등 스마트 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신공장이 완공되면 일일 생산량이 현재보다 5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체 공장을 운영하면서 제조 원가가 줄게 된다"며 "단순히 OEM에 의존해 상품을 파는 게 아니라, 원료 수급부터 생산까지 직접 통제해 고객 신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데이올가닉은 더현대 여의도점, GS25 편의점, 국내 동물병원, 마켓컬리, 네이버 라이브 쇼핑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현재 싱가포르·대만·일본·중국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은 40억원, 내년은 70억원이다. 2029년까지 누적 매출 330억원을 달성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5년 안에 네슬레 퓨리나나 마즈펫케어 같은 글로벌 초거대 펫푸드 회사처럼, 국내에서도 믿고 먹일 수 있는 글로벌 펫푸드 헤드 컴퍼니가 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