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때문에 게임 못해? 파리로 간 EWC…역대 최대 규모

전쟁 때문에 게임 못해? 파리로 간 EWC…역대 최대 규모

이정현 기자
2026.07.1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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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 한국 e스포츠의 현주소] ⑤사우디 떠나 파리에서 열린 EWC…중계도 하나의 문화로

[편집자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방한 기간 세 차례나 PC방을 찾아 "한국이 e스포츠를 만들었고, e스포츠가 PC방과 지포스(GeForce)를 키웠다"고 말했다. 젠슨 황이 결코 잊지 못한다는 국내 e스포츠 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파리로 가는 EWC/그래픽=이지혜
파리로 가는 EWC/그래픽=이지혜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재단(EF)이 주관하는 'e스포츠 월드컵 2026(EWC 2026)'이 올해 이란 전쟁 여파로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지난 8일(현지 시간) 개막했다. EWC가 사우디 리야드 외 지역에서 열리는 첫 사례로 100개국 이상에서 2000명 이상의 선수, 200개 이상의 e스포츠 구단이 참가했다. 국내 e스포츠 대회 규모가 과거보다 작아진 것과 반대로 글로벌에서는 계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2024년 시작한 EWC는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해 EWC는 전 세계 140개국 7억5000만명이 총 3억5000만시간을 시청했다. 97개 파트너사를 통해 28개 플랫폼에서 35개 언어로 중계됐다. 올해 EWC는 24개 종목, 총 25개 토너먼트가 진행되며 총상금 규모는 7500만달러(약 1030억원)다.

재단은 올해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팬들은 자신이 신뢰하는 크리에이터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어해서다. 재단은 크리에이터를 지난해 3500명에서 올해 5000명으로 확대 모집하는 한편 크리에이터의 성장 지원을 위한 총 200만달러(약 31억원) 규모의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선발된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대회를 공동 중계할 수 있으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리더보드 순위를 경쟁하게 된다. 또 배틀패스를 통해 본인과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보상에는 기프트 카드, 게이밍 장비, 콘솔, 스트리밍 플랫폼 혜택 및 EWC 초청 기회가 포함된다. 프로그램은 트위치, 유튜브, 치지직 등 세계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네이버(NAVER(191,300원 ▲6,900 +3.74%)) 치지직이 EWC 2026의 25개 전 종목을 단독 생중계한다. 치지직은 지난해 EWC에서도 15개 종목을 중개했다. 치지직은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PUBG: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은 9개 종목에 대해서는 한국어 중계도 제공한다. 영문 중계로 제공되는 경기에는 AI 자막을 적용해 몰입도 높은 시청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LoL 종목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PUBG: 배틀그라운드는 21일부터 26일까지 경기가 치러진다.

IT 업계 관계자는 "e스포츠 중계는 이제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미디어 전반의 트렌드가 됐다"며 "음악, 영상, 뉴스,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팬들은 더 이상 주어진 콘텐츠만 소비하지 않는다. 무엇을 볼지, 어디에 집중할지, 얼마나 깊이 경험할지를 스스로 선택하기 때문에 이런 중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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