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여성은 아이폰' 공식이 올해도 이어졌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갤럭시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20대 여성의 아이폰 사용률은 67%로 전 연령·성별 가운데 가장 높았다.
13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스마트폰 브랜드 이용 현황' 조사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의 81%는 삼성전자(254,500원 ▼30,500 -10.7%) 갤럭시를, 19%는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과 성별로 보면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20대 여성의 아이폰 사용률은 67%로 갤럭시(33%)를 크게 앞섰다. 전 연령·성별을 통틀어 아이폰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은 집단이다. 10대 여성의 아이폰 사용률도 47%에 달했고, 30대 여성은 42%로 나타났다.
남성 역시 젊을수록 아이폰 사용 비중이 높았지만 여성만큼은 아니었다. 20대 남성은 41%, 10대 남성은 32%, 30대 남성은 34%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40대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40대의 갤럭시 사용률은 84%, 50대는 97%, 60대 이상은 100%에 달했다. 아이폰 사용률은 각각 16%, 2%, 0%로 급감하며 중장년층에서는 삼성의 우위가 확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조사와도 큰 흐름에서는 일치한다. 지난해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18~29세 여성의 아이폰 사용률은 78%로 가장 높았고, 30대 여성도 60%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답해 젊은 여성층의 아이폰 선호가 두드러졌다.
다만 올해 조사는 기존 전화조사(CATI)에서 대면조사(CAPI)로 방식이 바뀌면서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한국갤럽은 조사 방식 변경으로 전체 비율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세부 수치보다 젊은 여성층은 아이폰, 40대 이상은 갤럭시라는 전반적인 경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구매 의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8%는 다음 스마트폰으로 갤럭시를, 21%는 아이폰을 선택했다. 반면 20대 여성은 67%가 다음에도 아이폰을 구매하겠다고 답해 가장 높은 애플 충성도를 보였다.
다만 한국갤럽은 "특정 성별·연령대 수치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며 "20대 여성 표본은 99명으로 표본오차가 ±10%포인트인 만큼 세부 집단의 증감보다는 전체적인 추세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