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7일 저녁 긴급 임시총회 개최

"정부가 의료현안협의체를 애완견에 채운 목줄처럼 이리저리 흔들며 시간을 보내다 '의대정원 증원'이란 목적 달성을 앞두고 싫증 난 개 주인처럼 목줄을 던지는 만행을 저질렀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7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는 데 의결했다. 비대위원장 선출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위임했다.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대위 설치 건은 참석 대의원 170명 중 130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두 번째 안건인 비대위원장 선출에 있어서 신속한 처리를 위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위임의 건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선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다만 대한의사협회 제42대 회장 선거 무기한 연기의 건은 의협 정관 위배의 소지가 있어 의결되지 않았다.
이날 의협 대의원회는 "한 직역의 인력을 일거에 70% 가까이 늘리겠다는 아수라 같은 발상은 유례 없이 현직 의사회장의 사퇴를 불렀고, 전 회원 가슴을 향한 칼날은 단말마조차 내기 힘든 고통을 안겼다"며 "들끓는 분노와 투쟁을 향한 회원의 열망을 받들어 세 가지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즉각적이며 실효적인 투쟁을 위해 가장 강력한 형태의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비대위에 '투쟁'의 전권을 부여하고, 전면적이고 강력하게 대정부 투쟁에 돌입해달라고 촉구했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전 회원의 동참과 의협 전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도 언급했다.
결의문에서 이들은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추진을 규탄하는 동시에 격렬한 투쟁 서막이 올랐음을 공표한다"고 선언했다.
다만 이날 임시총회에서 의료계 총파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 방식은 차후 꾸릴 비대위를 통해 결정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