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1일은 '세계 우유의 날(World Milk Day)'이다. 우유가 인류의 건강과 영양에 기여하는 식품이라는 점에 주목, 2001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지정한 날이다. 우유는 단백질·칼슘·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전식품'으로 통한다. '세계 우유의 날'을 맞아, 일상 속 우유 한 잔이 지닌 영양학적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면 어떨까.
우유는 '신선함'이 생명이다. 원유는 착유 즉시 냉각돼 바깥 노출 없이 3일 이내 소비자의 식탁에 도달한다. 이러한 빠른 유통 과정은 우유 고유의 맛·영양·위생을 보존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전국에 구축된 콜드체인 시스템은 이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유통기한이 평균 11~14일로 짧은 만큼 철저한 냉장 관리와 신속한 유통이 우유 품질을 가르는 핵심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24년 발표한 식품소비행태조사에서도 이와 같은 소비자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응답자들이 우유를 고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정보로 '가격'(15.7%)보다 '신선도'(29.3%)가 월등히 많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우유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품질·안전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수입산 멸균우유는 고온·고압 멸균 처리를 거쳐 실온 보관과 장기 유통이 가능하지만, 생산지에서 국내에 도착하기까지 보통 1~3개월이 걸린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제품을 수령할 때 유통기한이 2~3개월밖에 남지 않은 경우도 있어, 일부 소비자 사이에선 안전성 우려를 제기한다. 또 멸균 과정에서 일부 영양소가 손실되고, 신선한 맛도 떨어진다.

이런 차이는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낙농육우협회가 2024년 실시한 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가 '국산 우유가 수입산 멸균우유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으며, 주요 이유로 '신선도'(65.8%)와 '안전성'(6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승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국산 우유의 가치는 단순한 제품 경쟁력을 넘어 식품 주권과 식량 안보의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며 "최근 기후 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식량 수급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생산되고 빠르게 유통되는 국산 신선우유는 소비자 식탁의 안전망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산 우유는 낙농가에서 착유한 후 평균 2~3일 이내에 소비자 식탁에 오르는 대표적인 신선식품으로, 위생과 품질 면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기준을 충족한다. 이승호 위원장은 "세계 우유의 날을 맞아 국산 우유의 영양적 가치와 신선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국민 건강을 위한 적극적인 소비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