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을 마친 수험생은 시력교정수술을 고민하는 경우가 흔하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학창 시절 내내 써 온 안경을 벗고 싶은 욕망이 적지 않다. 시력교정수술은 과거 라식·라섹에서 최근에는 비쥬맥스(VisuMax)라는 첨단장비를 활용한 스마일라식과 스마일프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난시'가 있다면 최근 인기 있는 시력교정수술의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난시는 각막을 투과한 빛이 망막의 한 점에 맺히지 못하고 두 점 또는 그 이상의 초점이 생기는 굴절 이상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근시 환자의 70~80%가 난시를 동반한다. 2~3디옵터는 중등도, 4디옵터 이상은 고도 난시로 분류하는데 고도 난시는 안전상 시력교정수술 선택 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난시가 심한 경우는 스마일프로의 교정 정확도가 스마일라식보다 우수하다.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팀이 전주 온누리안과병원과 공동 진행한 연구에서 3~5디옵터 사이의 난시 환자를 대상으로 동일한 수술 환경에서 스마일라식과 스마일 프로의 교정 정확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 난시 교정 정확도는 스마일프로를 받은 그룹이 더 뚜렷하게 향상됐다.
구체적으로 잔여 난시 0.5 디옵터 이하인 눈의 비율이 스마일라식에서 54%이지만 스마일프로가 66%였다. 또 잔여 난시 1디옵터 이하인 눈의 비율은 스마일라식 그룹이 93%였고, 스마일프로 그룹이 98%로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교정 지수는 스마일라식에서 0.90 (10% 과소 교정) 수준이었던 반면, 스마일프로에서는 0.96으로 향상돼 난시 과소 교정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해당 임상 결과는 최근 덴마크에서 열린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발표됐다.

시력교정술에서 난시는 단순한 근시 교정보다 훨씬 정밀한 축 맞춤이 필요하다. 축이 10도만 틀어져도 교정 효과가 30%가량 감소할 수 있고, 특히 고도 난시 교정은 수술 난도가 매우 높은 분야로 알려져 있다.
스마일라식(비쥬맥스 500)과 스마일프로(비쥬맥스 800)는 5디옵터 이하의 중등도 난시는 근시와 함께 교정이 가능하다. 다만 후자의 경우 레이저 속도가 빠르고 '중심 정렬'과 '보정시스템'이 탑재돼 수술 중 눈의 미세한 회전이나 위치 이탈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기술 등이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게 의료진의 분석이다.
김부기 원장은 "이번 연구로 스마일프로가 난시 교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특히 근시와 함께 난시가 있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디옵터 이상의 고도 난시일 때는 스마일라식·프로는 안전상 수술 자체가 불가능하다. 기존의 라식 또는 라섹으로도 해결이 어려워 렌즈삽입수술(ICL)을 선택하거나 난시교정수술로 난시를 먼저 줄인 후 스마일라식 또는 스마일프로로 근시를 해결하는 단계적 수술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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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은 "수험생 시력 교정은 안전성을 중점에 두고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며 원하는 시력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근시와 함께 난시를 정밀하게 검사하고 이에 맞는 시력교정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시력의 질과 눈 건강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