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주는 기쁨 알지만"…한국 청년 10명 중 3명만 "출산", 이유는?

"아이가 주는 기쁨 알지만"…한국 청년 10명 중 3명만 "출산", 이유는?

박정렬 기자
2026.01.11 16:39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외 인구정책 사례 연구'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의 모습./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의 모습./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한국의 젊은 세대는 주요 선진국보다 결혼에 대한 열망이 높고 출산이 가져올 행복을 기대하지만, 동시에 경제적 부담에 대한 우려도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국외 인구정책 사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을 포함한 독일·스웨덴·일본·프랑스 등 5개국의 20~49세 성인 1만2500명(각 250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 나라 미혼자의 결혼 의향은 한국이 52.9%였고 스웨덴 50.2%, 독일 46.5%, 프랑스 38.2%, 일본 32.0% 순이었다. 반면 출산 의향은 한국이 하위권으로, 31.2%를 기록해 일본(20.3%) 다음으로 낮았다. 스웨덴은 43.2%, 프랑스는 38.8%, 독일은 38.6%로 조사됐다.

향후 자녀를 낳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 계획하고 있는 자녀의 수도 한국이 평균 1.74명으로 가장 적었다. 독일과 스웨덴은 2.35명으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는 2.11명, 일본은 1.96명이었다. 계획 자녀 수는 응답자의 나이에 따라 차이를 보여 20대는 2.25명, 30대 2.04명, 40대 1.97명 등이었다.

자녀 출산으로 얻는 기쁨과 만족이 커진다는 데 동의하는 비율은 한국이 74.3%로 다른 국가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프랑스는 67.9%, 스웨덴은 64.9%, 독일은 62.7%, 일본은 57.5%가 동의했다.

반면에 부정적 측면에 경제적 부담을 우려하는 비율 역시 가장 높았다. 한국 젊은 층의 92.7%가 자녀 출산으로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는 것에 동의했다. 독일은 77.6%, 프랑스는 75.5%, 일본은 73.2%, 스웨덴은 65.2%로 집계됐다.

최경덕 보사연 부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경제적 부담이 한국의 낮은 합계출산율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고 실질적인 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경우 향후 출산율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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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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