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젊은 당뇨병' 10명 중 8명이 '비만'…복부비만 수치도 심각

30대 '젊은 당뇨병' 10명 중 8명이 '비만'…복부비만 수치도 심각

홍효진 기자
2026.05.22 14:31

강북삼성병원, 성인 당뇨병 환자 비만현황 분석
30대 81.3%·40대 76.7%가 '비만 동반'
"혈당수치 저하·체중 감량의 '통합치료' 필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30대 젊은 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이 비만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세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진은 '당뇨병 팩트시트 2025'를 통해 국내 성인 당뇨병 환자의 비만 현황을 정밀 분석한 결과 30대 당뇨병 환자의 81.3%, 40대 환자의 76.7%가 비만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3월호에 게재됐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 당뇨병 환자의 비만 유병률(38.3%)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당뇨병 환자의 52.4%가 비만(체질량 지수·BMI 25 이상)을 동반하고 있었는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비만 동반율은 더 높아졌다. 비만이 젊은 세대 당뇨병 발생에 결정적 원인이란 점이 확인된 것이다.

젊은 환자들의 복부 비만 수치도 심각했다. 전체 성인 당뇨병 환자의 61.1%가 복부 비만인 가운데, 30대와 40대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 유병률은 각각 78.4%와 73.1%로 나타났다.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을 방해하고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과거 한국인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마른 당뇨병'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서구화된 식단과 활동량 감소 등에 따라 비만 인구가 늘면서 최근엔 '비만형 당뇨병'으로 질병 양상이 변화하고 있다.

박세은 교수는 "젊은 나이에 비만형 당뇨병이 시작되면 합병증 노출 기간이 길어져 더 치명적일 수 있다"며 "혈당 수치만 낮추는 치료가 아닌 체중 감량 등을 동시에 진행하는 통합 치료를 통해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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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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