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사태가 '찻잔 속 태풍'인 것으로 판명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 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전세계 증시는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듯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두바이월드가 은행 등 채권단과 26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 재조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진전되고 있다는 신호들이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1일(현지시간) 전세계 주요 증시가 급등하고 유가 등 원자재도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13.2포인트(1.21%) 상승한 1108.86을 기록, 1100선을 돌파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전일대비 2.3% 오른 5312.2를, FTSE유로퍼스트지수도 2.6% 급등한 1011.1로 마감했다.
호주 S&P/ASX200지수도 중앙은행의 세번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0.4% 상승했다.
금값도 장중 온스당 12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금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가격 변동이 심한 원자재라는 차원에서 위험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날 금값은 장중 1200.70달러까지 치솟았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유가도 배럴당 78.13달러로 1.1% 상승했다.
달러 가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달러/유로 환율도 15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반면 증시 변동성을 반영해 공포지수로 불리우는 VIX지수는 전날보다 10.6% 급락한 21.92로 안정됐다. VIX지수는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 상황에 대해 안도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경제 위기를 겪으며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는 지역으로 지적되고 있는 그리스의 5년물 CDS도 198.3bp에서 187.9bp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반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 나오던 우려들이 사그러들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