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총 184억유로 채권발행
유럽 은행들이 오는 23일 스트레스 테스트(자산 건전성 심사) 결과 공개를 앞두고 채권 발행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12일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주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HSBC, UBS 등 유럽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총 184억유로였다. 전주 48억유로에 비해 4배 가까이 발행한 것.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앞두고 움추려 들었던 채권 시장이 드디어 활기를 띤 것이다. 한편으로는 전형적으로 채권 수요가 많은 5월과 6월 유로존 위기 여파로 시장의 눈치만 보던 채권 발행의 물량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6월말 현재 은행들의 채권 발행은 목표치에 2/3에 불과했다.
유로존 국가부채 위기로 가장 영향을 많은 받은 회사는 금융회사로 여겨진다. 유로존의 국가들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 회사들이 도미노 파산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로 은행들의 채권발행이 그동안 수월했을 리 없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지난 2개월동안 신규 대출이 거의 중단된 상태였다. 현재도 최고 등급을 받은 대출만 이뤄질 만큼 많은 은행들이 감히 대출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스페인의 60억유로 규모 10년물 발행에 140억유로가 몰리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살아났다는 평가다.
수키 만 소시에떼 제너럴 신용 투자전략 담당수석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틈이 열리니 자금조달 창문이 열렸다”며 “채권 발행 비수기인 9월에 앞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살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발행된 은행들의 5년물, 10년물은 업계에서는 장기 투자 상품으로 여겨지지만 단기 대출 상품보다는 더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주 라보뱅크는 10억유로 상당의 15년물을 발행했으며 HSBC는 15억유로 규모의 10년물 발행에 성공했다. 바클레이스와 인테사 산파올로는 각각 15억유로, 12억5000만유로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독자들의 PICK!
또 BNP파리바, UBS, RBS는 각각 10억유로, 17억5000만유로, 12억5000만유로 규모의 5년몰 발행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