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교통당국 조사서 토요타 무혐의 증거 나와"..토요타 '운전자 조작 미숙' 주장
급가속과 관련한 차량 사고의 원인이 자동차 결함 보다는 운전자들의 실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들이 잇따라 나왔다. 대량 리콜 사태로 도마에 오른 토요타측의
보고서뿐 아니라 미 정부의 공식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결론이 도출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전미교통안전국(NHTSA)이 급가속 의심 사고 차량들의 데이터 기록 장치를 조사한 결과 충돌 당시 스로틀 밸브가 활짝 열려 있고 브레이크에 힘이 전달되지 않은 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운전자들이 충돌 당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그동안 제기된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급가속이 일어났다"는 사고 차량 운전자들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NHTSA는 급가속 사고 차량 등에 탑재된 12개의 데이터 기록 장치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어냈으며 토요타는 이 데이터 기록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요타 역시 이날 운전자들의 조작 미숙이 사고 원인이라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마이크 미첼스 토요타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급가속 사고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운전자들의 페달 오작동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운전자들이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 사고가 있어났던 경우는 어느 정도 되느냐는 질문엔 "거의 모두 그랬다"고 답했다.
이처럼 미 교통당국의 조사를 비롯해 토요타의 자체 조사에서도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의 조작 미숙에 의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추가적인 논란과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전히 전자 제어 장치 문제 등 차량 결함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안 클레이브룩 전 NHTSA 국장은 토요타의 주장에 대해 "모두 터무니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그는 "전자 기술 부분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SJ 역시 관련 기사에서 NHTSA의 조사가 아직 초기 단계이고 이번에 발견된 부분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토요타의 무죄를 밝혀주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