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국 거명 안해…구체적 실행 메커니즘 결여 지적도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바라는 강하고 균형 잡힌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주요 신흥국에서 환율 유연성을 허용하는 것이 필수라고 밝혔다.
IMF는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IMF는 선진국에 대해서는 적자 감축 등 재정 개선을 촉구했고 모든 회원국에게는 생산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정책 협력이 무산되거나 통화 절상에 대한 강력한 저항 또는 경쟁적 환율 절하 등이 나타나면 글로벌 재구조화(리밸런싱)를 저해하고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 정상들도 이 같은 보고서에 공감을 표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회원국들은 IMF의 제안을 따르기로 광범위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IMF가 이처럼 환율 갈등의 해법을 제시했으나 자국 환율 강세에 반대하는 나라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이에 원론적인 제안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브루킹스재단 에스와르 프라사드 선임 연구원은 "이 리포트는 진실성과 구체성의 수준과 관련 정치적 어려움을 만났다"고 지적했다. IMF 근무 경험이 있는 그는 "효과적인 후속조치를 위한 메커니즘이 없으면 원했던 것보다 훨씬 힘이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이와 관련 앞으로 나라별 리포트를 작성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