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 예상 하회, 주택착공 저조…유럽 증시 상승마감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62(0.14%) 내린 1만1007.8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25(0.02%) 오른 1178.59,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6.17(0.25%) 상승한 2476.01을 각각 기록하며 마감했다.
아일랜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한풀 꺾이면서 반등 동력을 제공했지만 금융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다우지수를 하락세에 묶었다. S&P500 지수는 장중 0.4%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장 마감이 다가오면서 뒷심을 잃고 강보합세로 밀렸다.
◇인플레 예상하회·주택착공 침체=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2%, 전년보다는 1.2% 각각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보다 낮은 상승률이다.
고유가가 다른 부문의 물가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과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과 동일했다. 핵심 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0.6% 상승했다.
미국 가계 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비용도 크게 늘지 않았다. 같은 시각 미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신규주택 착공은 전달보다 1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인플레 우려는 덜었다. 예상보다 낮은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결정이 옳았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에 따르는 물가상승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줄였다.
러셀인베스트먼트 수석 전략가인 스티븐 우드는 "인플레이션과 주택지표가 연준의 주장과 일관된 흐름"이라며 "투자자들로서는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이의를 달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키코프의 브루스 맥케인 매니저도 "오늘 CPI를 비롯해서 여러 지표들은 '이것 봐, 연준의 결정이 필요했잖아'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주 하락= 은행주는 악재가 나오면서 하락했다. 은행들이 배당금을 올리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려면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는 연준의 발표가 부담이 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 압류액 가운데 5억불을 채권자들에게 상환하라는 파산법원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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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는 2.7% 하락했고 JP모간은 1.1% 밀렸다.
댈러스 소재 코메리카 은행은 전날 분기 배당금을 10센트로 인상했다. 코메리카는 또 주식 7% 매수도 결정했다. 코메리카 주가는 0.5% 올랐다.
이날 발표된 10월 주택 지표를 반영하듯 관련 업체들도 하락세다. D.R.호튼(-3.1%) 풀티그룹(-3.6%) 홈디포(-2.7%) 등 각각 하락하면서 다우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태양광 업종 평가를 종전보다 하향, 이 영향으로 퍼스트솔라(-4.9%), 르네솔라(-7.3%) JA 솔라홀딩스(-4.3%)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중국 최대 태양광 패널업체인 선택파워홀딩스는 분기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7.7% 추락했다.
이날 CNBC '매드머니' 프로그램은 명품업체 코치가 중국 수요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전망된다고 예상했고 코치는 3.3% 뛰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올해 3분기에 예상을 웃도는 74센트의 주당순이익(EPS)을 거뒀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3.4% 올랐다.
제약사 머크는 1.1% 상승하면서 다우 구성종목의 체면을 차렸다. 테스트 중인 신약이 좋은(고밀도) 콜레스테롤 레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컴퓨터 저장장치 업체인 넷앱은 기업 고객들이 컴퓨터 관련 지출을 유보할 것이라며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 예상치를 내놓고 주가가 6.5% 떨어졌다.
◇달러·유가 동반 하락= 달러는 양적완화 필요성을 지지하는 주요 경제지표 등장에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DXY)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14% 하락한 79.10을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4엔 떨어진 83.24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031달러 올라(달러 가치 하락) 1.3520달러를 기록 중이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경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 당 1.94달러 하락한 80.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아일랜드에 대한 지원 기대감이 증시를 하루만에 플러스로 돌려놨다. 영국 증시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19% 오른 5692.56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79% 상승한 3792.35, 독일 증시 DAX30지수는 0.55% 뛴 6700.07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