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버냉키 립서비스, 지표호전..다우 +20P

[뉴욕마감]버냉키 립서비스, 지표호전..다우 +20P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2.04 06:55

버냉키 "美경제 아직 연준 도움 필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일째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대비 20.29포인트(0.17%) 오른 1만2062.26으로, 기술주위주의 나스닥지수는 4.32포인트(0.16%) 상승한 2753.88로,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3.07포인트(0.24%) 높은 1307.1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급등에 따른 부담감, 4일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 등이 작용하며 하락출발한 뒤 한동안 맥을 못췄다. 반전은 막판 한시간여를 남겨놓고 일어났다.

경제지표가 잇따라 호전추세를 보인데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미국 경제가 여전히 연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추격매수가 유입,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주재한 ECB(유럽중앙은행) 쟝 클로드 트리셰 총재도 "인플레이션은 중기적 문제"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집트 친 무바라크 세력과 반정부 시위자들간의 유혈충돌이 이어졌지만 수에즈 운하가 안전하다는 점이 확인된 후 변수로서 영향은 퇴색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33%, 시스코가 1.34% 오르며 다우 지수상승을 도왔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위기과정에서 인수된 컨트리와이드 보험자회사인 발보아를 호주 QBE 인슈러런스에 10~20억달러로 매각한다는 소식이 모멘텀이 됐다.

이날 제약사 머크는 2.7% 하락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4분기 주당 순익은 88센트로 예상치 83센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향후 3년간 주당순익을 10%가까이 매년 높이겠다던 가이던스를 철회, 실망감을 자아냈다. 올해 전체 어닝은 주당 3.76달러를 예상, 전문가 사전 추정치 3.82달러를 밑돌았다.

실험적 전략의약품인 혈액희석제제 보라팍사의 개발이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 중기 경영목표 달성을 어렵게 한 주요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머크는 동 약품에 대해 임상3실험을 중단했다.

이날 시리얼 메이커 켈로그는 4.3% 뛰었다. 켈로그는 4분기 1억8900만달러(주당 51센트)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7% 가량 늘었다. 분기매출은 28억600만달러로 1% 줄었다. 곡물가상승이 있었으나 비용축소, 가격인상 등으로 대응하면서 순익증가세를 지켜낸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국 경기회복 가속 조짐

이날 발표된 미국경제지표는 잇따라 호전 추세를 나타내며 경기회복 가속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버냉키 의장도 경기관을 바꾸진 않았지만 최근 소비경기 회복이 가속되고 고용 개선 조짐을 보인 것에 고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12월 제조업주문액은 감소하리란 전문가 예상을 깨고 전달대비 0.2% 늘었다. 이는 6개월래 5번째 증가세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사전 전망치는 0.4%감소였다. 12월 내구재주문액이 2.3% 줄었지만 비내구재 주문액이 2.3%급증해 증가세가 유지됐다.

1월 미국 ISM 비제조업 경기지수는 59.4를 기록했다. 12월 57.1은 물론 마켓워치 집계 전문가 사전추정치 57.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부문지수중 서비스생산지수는 64.6으로 2005년 8월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고고용지수는 전달 52.6에서 54.5로, 신규주문지수는 61.4에서 64.9%로 높아졌다.

1월 29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4만2000명 감소한 41만5000명을 기록했다. 전주 수치는 45만70000명으로 당초 추계치 보다 3000명이 추가됐다.

변동이 적은 4주 평균치는 43만500명을 기록, 지난해 11월 27일 주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버냉키 "미국경제 아직 연준 도움 필요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3일(현지시간) 미국경기 회복이 가속되는 조짐이 있지만 아직 경기관을 바꿀 정도는 아니며 미국경제는 여전히 연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프레스클럽에 강연을 통해 최근 경제와 관련, " 소비와 기업지출이 더 늘고 실업수당 청구가 줄어드는 등 경기회복세가 빨라지는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40만건을 소폭 웃도는 수준을 내려온데 대해 "나쁘지 않은 수치"라며 추가적 개선을 기대했다. 그리고 올해 경제전망과 관련 소비회복,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은행 대출 증가 조짐 등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그렇지만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완만하다"는 기조는 바꾸지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아직도 고용주들이 채용을 꺼리고 있고 실업률이 보다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려면 몇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을 되풀이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과 관련 "매우 낮다"고 말해 최근 상품값 상승에 따른 영향을 그다지 우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 수치까지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은 미국의 문제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 12월 인플레이션율이 1.2%을 나타냈고 지난해 농산물과 에너지값을 제외한 핵심 물가상승률은 0.7%에 그쳤다.

1월 눈태풍 불구, 소매매출 쾌조의 스타트

1월 미국 동부지역에 몰아친 눈태풍도 소비자의 쇼핑열을 막진 못했다. 미국 경제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는 또다른 증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톰슨로이터 집계 주요 28개 소매업체 1월 미국 동일점포 소매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7%증가율을 점친 월가 전문가들의 사전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미에즈, 코스트코, TJX, BJ 등은 매출 증가율이 예상을 웃돌며 각각 3.2%, 4.5%, 5.0%, 12.2% 급등했다. 이날 S&P 소매업종지수는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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