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사망 불구 알카에다 조직 건재

빈라덴 사망 불구 알카에다 조직 건재

최종일 기자
2011.05.02 14:57

2인자 알자와리, 오사마 빈 라덴 대체 가능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9.11 테러'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이 확인된 가운데 그의 후계자로 지목돼 온 아이만 알-자와리(Ayman al-Zawahri)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에서 출생으로 외과의사였던 알-자와리는 알-카에다 내에서 빈 라덴에 이어 수뇌부 역할을 해왔으며 동영상 등을 통해 미국과 미국 동맹국에 경고를 지속해 얼굴이 알려진 인물이다.

미국 SITE 인텔리전스그룹에 따르면 지난달에도 그는 이슬람세력들에게 리비아 공습에 나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미국 연합군에 항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알-자와리는 학자와 의사 집안 출신으로 이집트 카이로의 상류계층에서 자라 왔으며 빈 라덴에 이어 알-카에다 2인자 역할을 하며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요주의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라 있다.

빈 라덴과 알-자와리 모두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이들을 보호하고 있던 아프카니스탄 탈레반정부를 몰아냈을 때 종적을 감췄지만 빈 라덴은 지난 1일 미군과의 교전 후 시신으로 발견됐다.

회색 머리에 회색 턱수염을 기른 알-자와리는 2008년 11월 당시 미 대통령으로 선출됐던 버락 오바마를 '집안노예(House Negro)'라고 불러 유명해졌다. '집안노예'는 1960년대 인권운동가 말콤X(엑스)가 백인에게 순종적인 흑인을 지칭하며 조롱했던 말이다.

알-자와리는 1970년대 중반 대학을 졸업할 시기에 이집트 지하드 조직에 가담했다. 1981년 이집트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됐을 때는 암살에 관여한 혐의로 복역하기도 했던 그는 무죄 판결을 받은 뒤에는 아프카니스탄 전쟁의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일을 했다.

이후 1993년 이집트에서 지하드 조직의 책임자가 되면서 이집트 내 근본주의 이슬람 국가 건설 운동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1200명 이상의 이집트인이 사망하면서 이집트 당국은 그에게 사형을 구형받았다. 그의 혐의에는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미대사관 폭탄 테러에도 가담했다는 것도 추가됐다.

전문가들은 알-자와리를 알-카에다의 수석 조직자이자 빈 라덴의 가장 가까운 멘토라고 표현했다. 이집트 카이로의 변호사 몬타써 알-자왓은 "알-자와리와 빈 라덴 관계는 뇌와 몸체의 관계와 같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