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기후에서 일본 지진에 이르까지 경기둔화 요인 다양
미국 연방준비은행들의 경기판단이 하향됐다.
8일(현지시간)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판단을 모은 베이지북은 “지난 4월 베이지북 발표 이후 경제활동이 일반적으로 확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성장이 둔화된 지역은 뉴욕,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시카고 등 4곳이다
경기가 나아진 곳으로 언급된 곳은 댈러스 지역 하나뿐이었고 나머지 7개 지역은 완만한 회복을 지속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베이지북은 4~5월 2개월간의 경기판단을 담았다. 4월 베이지북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부문에 걸쳐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했었다. 경기둔화에는 주택경기침체, 악천후, 에너지가격 상승, 일본 지진으로 인한 자동차생산 감소 등 여러가지 요인이 언급됐다.
소비와 관련, 식품값 및 에너지값 상승, 일부지역의 악천후가 소비성향을 억압하고 있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예상밖의 장마와 미시시피강 홍수로 애틀랜타, 세인트 루이스지역 등에서 옥수수와 대두 파종이 지연되는 등 농업생산이 타격을 입었고 댈러스에서는 가뭄으로 밀 재배가 차질을 빚었다.
제조업 활동도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지진으로 인한 부품공급 차질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생산을 위축시켰다고 베이지북은 밝혔다. 특히 디트로이트가 포함된 클리블랜드 지역 자동차 생산이 가장 크게 줄었고 애틀랜타와 세인트 루이스 지역도 타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자동차 생산 차질은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딜러에게 신차 인도가 상당폭 줄어들면서 일부 지역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해지는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보스턴과 댈러스 지역에서는 일본 지진 이후 하이테크 기술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품값이 오르면서 제조기업들이 비용부담을 가격인상이나 유류할증료 등으로 고객에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언급됐다.
주택건설과 부동산경기는 침체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비주거용 건물 임대사정은 다소 나아졌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떨어졌고 건설활동은 매우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스턴, 필라델피아, 리치몬드, 애틀랜타, 캔자스시티, 샌프란시스코 지역 집값 하락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독자들의 PICK!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6개 지역의 노동시장은 특히 헬스케어, 기술 부문의 전문기술자의 수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은 일부 전문직종을 제외하고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베이지북 판단기조는 전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연설에서 밝힌 내용과 다르지 않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성장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느려졌다"고 평가한 뒤 "하반기에 가서 고유가, 일본 지진 요인 등이 소멸되며 회복세가 가속되겠지만 회복속도는 느릴 것" 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저금리기조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추가부양 가능성은 배제했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기상황을 분석한 내용으로 매년 8회 발표하는 미 경제동향 보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