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 지원합의 실패(상보)

유로존, 그리스 지원합의 실패(상보)

최종일 기자, 권다희
2011.06.20 18:00

그리스 긴축안 통과 여부가 초미의 관심

유로존 정부들이 19일(현지시간) 룩셈부르크에서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열었지만 그리스에 대한 지원책 합의에 실패했다.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우선 통과시킬 것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의 뒤 성명을 통해 "그리스 의회가 금융 개혁과 지출 삭감, 민영화 프로그램 등 긴축 조치를 우선적으로 통과시켜야 한다"며 21일 새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를 앞둔 그리스 여야를 압박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가 추가 긴축에 적극 나서야 지난해 5월 합의된 1100억유로의 지원액 중 오는 7월 예정된 120억유로의 5차분 구제금융 집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리스 새 내각이 신임을 받게 되면 23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120억유로의 5차분을 집행하기로 의견이 모아져 그리스는 다음달 15일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앞서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재무장관은 120억유로 가운데 절반인 60억유로에 대한 대출 승인 방안을 주장했으나 다른 회원국들과의 이견이 발생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민간 부문의 참여에 대해선 비공식적이고 자발적인 형태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민간 채권단의 참여 방법과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독일은 민간 채권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요구했으나 프랑스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를 반대하며 합의가 난항을 겪었다. 이에 대해 유로존은 독일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며 독일이 제안했던 채권 스왑 등은 수용되지 않았다.

한편 30일 예정된 780억유로 규모 추가 재정긴축안에 대한 표결은 그리스 채무위기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은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국민들과 정치 파트너들의 협력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예산감축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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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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