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엇갈려 7월말 회의 재소집"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는 11일(현지시간) 그리스 국가채무위기 해법을 논의했으나 난항을 겪었다. 기존에 거론되던 그리스 채권의 롤오버(차환) 방식의 '프렌치 플랜'과 새롭게 부상한 채권 환매 방안을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고위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경제적 위기이기보다 거의 정치적 위기"라며 "분열이 심해져 양립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스스로를 코너로 몰고 있다"며 "독일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근본적으로 입장을 바꾸거나 모든 것을 날려버리거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그리스 국채 환매 가능성과 민간이 보유 중인 그리스 채권을 만기가 더 긴 채권으로 바꾸는 롤오버 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는 이미 은행과 보험사를 비롯해 그리스 채권을 보유한 민간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위해 비용의 일부를 분담키로 결정한 상태다.
그러나 ECB는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디폴트로 간주하는 방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이같은 민간이 참여하는 롤오버 방안을 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이다. S&P 등 국제신용평가사들 역시 이 방안이 사실상 디폴트라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새롭게 부상한 그리스 채권 환매 방안은 유로존 구제기금을 통해 시장에서 그리스 채권을 되사는 것이나 그리스에 환매 자금을 대출해 주는 식으로 논의돼 왔으나 이 역시 각국 의회 승인을 거치는데 너무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과 역내 최대 강국인 독일의 반대가 걸림돌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독일 쪽 관계자는 "문제가 많은 방안"이라며 "민간 참여에 대한 논의 없이 공공 부문 참여만이 논의돼 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리스 추가 지원 방안은 시간이 더 필요하게 됐다. EU 관계자는 "이번 회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7월 말에 다시 회의가 소집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스에 이어 우려가 확산된 이탈리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전 헤르만 반 롬푸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등 EU 수뇌부가 긴급 회동했으나 돌파구를 찾았다는 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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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대한 심화된 우려에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급락했으며 유럽 증시와 뉴욕 증시 모두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