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푸어스(S&P)가 지난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할 때 사용했던 계산 방식에 대해 착오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EC는 또 S&P에서 얼마만큼의 직원들이 미국 등급 강등 결정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즉 기밀이 적법하게 유지됐는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P는 지난 5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미 재무부는 재정적자 전망에 2조 달러의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며 등급 강등이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S&P는 예측 전제의 차이에 의한 것이라며 실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S&P는 당시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약 4시간 만에 강등 조치를 발표했지만 이미 장 초반에 강등 관측이 확산된 바 있어 정보 유출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도 내부자 거래가 없었는지 여부에 대해 SEC가 예비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에드 스위니 S&P 대변인은 12일 성명을 내고 "S&P는 정상적인 업무의 일환으로 규제 당국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고 있지만 따로 특별한 정보 교환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회사 직원들은 기밀 정보 및 증권 거래에 관한 회사의 정책과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S&P는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위원회가 등급 조정 투표를 하는데 공표 전에 위원회의 결정을 알 수 있는 직원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SEC가 조사를 해도 법적 위반 사항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SEC가 강등 정보의 S&P 내부 유출이나 직원들의 부적절한 거래 등에 대한 증거를 파악한 것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