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美증시체크포인트]S&P 유로존 등급하향여부, 美주택지표 주목

직전 고점의 벽이 두텁다. 지난주 후퇴가 이어지면서 전고점에 비해 다우지수는 3.0%, 나스닥지수는 6.6%, S&P500 지수는 5.1% 물러났다. 그전의 10월하순 고점에 비하면 거리는 더 늘어난다. 고점이 낮아지고 있다는 게 기분이 좋지않다.
미국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게 한가닥 위안이 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뚜렷한 강세장 모양을 하기엔 충분치 않다. 중국과 유럽경제가 수그러들고 있는 탓이다. 유럽은 침체가 진행형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미국경제의 회복지속력에도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가지 다행스런 것이 있다면 위기의 충격파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S&P500 변동성지수(VIX)는 16일 24.3으로 마감했다. 위기가 본격화된 8월 이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게임의 본질이 무엇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패를 뻔히 보고 치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유럽위기와 관련해 최소한 무슨 대책을 해야할 지 아무 생각이 없던 상황은 지나갔다. 정치적 이유로 선뜻 내놓기 힘든 메뉴만 남아있다. 가령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시장 개입이 대표적이다. 그나마 급하면 개입의 배터리를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 가능성 제로의 상황도 아니다.
美 주택, 소비관련지표 주목
이번주(19~23일) 뉴욕증시는 그저 그런 소강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든, 유럽변수든 뉴욕증시를 크게 출렁이게 할 변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미국경제지표는 주택과 소비관련 부문이 발표의 주류를 이룬다. 물론 큰 기대는 금물이다.
11월 주택착공, 기존주택 및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전달보다 나아졌을 것으로 관측됐다.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고 주택차압이 뜸해지면서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택거래 동향은 내년 미국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10월 미지근했던 개인소비는 11월 전월비 0.3%늘며 다시 기를 폈을 것으로 추정됐다. 추수감사절 폭탄세일이 소비자를 쇼핑몰로 유인했다. 개인 명목소득도 3개월째 증가세가 유지됐을 것으로 관측됐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김이 빠지는 조짐이 있지만 소비의 힘에 의해 미국경제가 3%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는 적지않다.
독자들의 PICK!
4분기 들어 미국 주간단위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가 40만명 밑에서 저점을 낮춰가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같은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7일 현재 예상건수는 전주보다 1만4000명 증가한 38만명이다. 3분기 미국경제성장률은 수정치 2.0%과 같은 수치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美하원 사회보장세율 감면 연장 투표
이번주 이벤트로는19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유럽의회 연설, 美하원의 사회보장세 감세 연장법안 처리 등이 있다. 23일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오후 2시 조기 폐장한다. 연휴휴장은 26일까지 이어진다.
미상원은 이례적으로 17일 토요일 전체회의를 열고 올연말 만료되는 사회보장세율 감면조치를 내년 2월까지 2개월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원래 오바마대통령 및 민주당은 1년 연장을 추진해왔었다. 그러나 공화당과 합의가 여의치 않아 우선 상원에서 급한대로 2개월 연장하는 것으로 얼버무렸다. 시간벌기 성격일 뿐이어서 2개월후 다시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하원은 19일 저녁 투표한다. 상원안에 대해 반대가 많아 어떻게 수정될 지 예단키 어렵다. 전문가들은 사회보장세율 감면 연장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미국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S&P 유로존 등급하향 나올까
이번주 스탠더드앤드푸어즈(S&P)가 예고한대로 유로존 국가의 등급을 무더기로 내릴 것인가에 촉각이 모인다. S&P는 유로존 15개국, 유럽연합, 유럽금융안정기금(EFSF)를 싸잡아 등급 하향을 위한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프랑스는 두등급 하향 경고장을 받은 상태다.
악재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웬만큼은 예상되고 각오된 것이어서 파괴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주 피치레이팅이 프랑스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이탈리아는 등급하향을 위한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됐다. 무디스는 벨기에 신용등급을 Aa1에서 Aa3로 2단계 내렸다.
이번주 실적발표기업으론 식품업체 제너럴밀스, 가정용품 소매체인 배스 &비욘드, 주택업체 KB홈, 약국체인 월그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