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용부진에 주간기준 연중 최대↓

[뉴욕마감]고용부진에 주간기준 연중 최대↓

최종일 기자
2012.05.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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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준 S&P500(2.44%) 나스닥(3.68%) 다우(1.44%) 하락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달 고용자수 증가폭이 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미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1% 이상 떨어지며 한주를 마감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나스닥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68.32포인트(1.27%) 밀린 1만3038.27을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22.47포인트(1.61%) 하락한 1369.10을, 나스닥 지수는 67.96포인트(2.25%) 떨어진 2956.34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주에 S&P500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44%, 3.68% 하락하며 올 들어 최악의 한주를 보냈다. 다우는 주간 기준으로 1.44% 떨어져 2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의 고용지표는 고용 증가 둔화, 구직 체념자 증가와 함께 구직자들 사이에선 정체된 구매력을 말해준다"며 "미 경제의 성장 엔진인 소비는 유럽발 역풍으로 인해 현재로선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美 4월 고용자수 증가폭, 6개월래 최저

이날 개장 전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11만5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16만명을 크게 하회하고, 전월 수정 증가치(15만4000명)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민간부문 고용자수 역시 블룸버그 집계 시장 전망치(16만5000명)과 전월 수정 증가치(16만6000명)에 밑돈 13만명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고용자수도 5개월래 최저인 5만명 증가에 머물렀다.

다만, 같은달 실업률은 3년래 최저 수준인 8.1%로, 시장 전망치와 전월(8.2%) 수치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구직단념자가 34만2000명 증가한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노동부 측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이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봄철에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고용이 앞당겨져 이뤄지면서 3,4월 고용자수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고용자수 증가폭 둔화는 최근의 부진한 경제 지표와 더불어 미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고용 증가세 둔화로 소비 증가에 필요한 임금 상승률이 제약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 부문은 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추가 조치 추진에 대한 압박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QE3는 시기상조"

경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이 움직이게 할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애널리스트 케시 보스트얀치치는 "4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경제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3월의 실망스러운 지표와 더불어, 2분기 국내총생산(GDP)가 2% 아래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이안 세퍼드슨은 "총제적으로 둔화됐지만, 연준 내의 반대 목소리를 감안하면 연준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 조치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현재 수준 혹은 이보다 나쁜 수준의 지표가 몇달간 이어진다면 3차 양적완화(QE3)가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프스 서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선임 투자위원 케이스 위츠는 "오늘의 고용 지표는 QE3를 위한 첫 신호탄일 수 있다"며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고용 지표를 살펴봐야 한다. 실망스러운 지표가 이어진다면 미국 노동절(9월 첫번째 월요일) 이전에 연준이 액션을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셔널 임플로이먼트 로 프로젝트의 임원 크리스틴 오웬스는 "지난달 취업자수는 노동 참여인구 감소와 함께, 노동자들과 경제엔 무척 무거운 뉴스이다"며 "경제는 일자리를 창출할 투자를 늘리고 수요를 증가시킬 임금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주 약세...링크드인 상승

종목별로는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AIG는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3.87% 급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25% 밀렸다. 유가 하락 소식에 에너지주도 약세를 보였다. 사우스웨스턴 에너지는 7.20%, 세브런은 2.14% 밀렸다. 이외에 시스코시스템스가 3.04% 하락했다.

세계 최대의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이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7.21% 올랐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SK하이닉스가 엘피다 입찰 참여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1.24%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심화...달러당 80엔 붕괴

일본 엔화가 주요 상대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부진한 4월 고용지표와 정권 교체가 확실시되는 프랑스와 그리스의 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엔화는 이날 오후 2시 38분 현재 미 달러화에 대해 0.4% 오른 79.84엔을 기록중이다.

유로화는 선거에 따른 정권 교체로 재정위기 해법으로 유럽이 추진해온 긴축정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달러화에 대해 5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장기 하락이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0.5% 오른 1.30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주에 유로화에 대해선 1.3%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9.469로 전날보다 0.31% 강세를 보였다.

◇美 원유 선물 가격 배럴당 100달러 붕괴

원유 선물가격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선이 붕괴됐다.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전망과 재고 증가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4.05달러(4%) 떨어진 98.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7일 이후 최저가이다. 이번주 하락폭은 6.1%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이다.

영국 런던 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배럴당 2.90달러(2.5%) 하락한 113.1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엔 지난 2월 2일 이후 최저가인 111.7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연준이 추가적인 성장 촉진책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상승 마감했다.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10.40달러(0.6%) 오른 1645.20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주간 기준으론 1.2% 하락했다. 7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1.4% 오른 30.432달러를 나타냈다.

보카 라코의 펀드매니저 프라티크 샤르마는 "사람들은 두 가지 이유에서 금에 투자한다. 첫째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선 금은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또 어떤 방식이든 경기를 촉진시키기 위한 통화 및 재정정책이 발표되면 금은 훌륭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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