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두리 기자=
유로존 17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특별 회의를 열고 그리스와 스페인 경제위기의해결책을 논의했다.특히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유로존 탈퇴 위기로 까지 몰린그리스 사태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연정 구성 성공을 위한열쇠는 지난 6일 총선에서제2당으로 급부상한 시리자당(급진좌파연합)이 쥐고 있다.
시리자당은 현재 트로이카(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가 구제금융의 대가로 제시했던 긴축정책을 강력 반대하고 있어 긴축정책을 강조하는 신민주당(제1당), 사회당(제3당)과의 연정을 거부하고 있다.
13일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까지 나서 원내 1~3당 대표들과 협상에 나섰지만 시리자당은 요지부동이었다.
시리자당은 결국 14일 열린대통령 주재 최종 협상에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그리스의2차 총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재선거가 실시될 경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한 시리자당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커 그리스의 긴축정책 이행은 더욱 불투명해진다.
이에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해 구제금융 대가로 약속한 긴축조치 이행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호세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으려면 구제금융의 조건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다른 유로존 회원국에게도 그 파장이 도미노처럼 번져 유로존 자체가 붕괴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이번 회의에서는 그리스에 긴축정책 이행을 강요하기 보다는'과도한' 긴축정책 완화 측면에서 그리스와의 타협안이 제시될 수도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또 스페인 정부의 은행 개혁 방안과 함께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완화할지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스페인은 그리스와 같은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실업과 경기침체 등을 겪으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지난12일 스페인 전역 80곳에서 최소 10만명이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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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정부는 스페인이 제2의 그리스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8.5% 수준인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올해 5.3%로 낮추기로 했다. 이는 유럽연합의 목표치 3.3%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마저도 스페인의 재정건전상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번 회의에서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스페인은또 최대 은행인 방키아를 사실상 국유화한데 이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정부인 아스투리아스의 재정에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페인 북부에 있는 아스투리아스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부채 증가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한편 오는15일에는 긴축 정책에 대해 뚜렷한 견해차를 보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간회담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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