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 법원에서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배심원 평결을 받았지만, 브랜드 이미지 점수는 오히려 평결 전보다 올라 애플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전문지 씨넷에 따르면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유거브(YouGov)'는 이날 최근 2주간 브랜드 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삼성이 애플을 제쳤다고 전했다.

유거브는 새로운 IT 제품에 관심이 많은 미국의 얼리어댑터 5000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아 2주간 매일 온라인으로 '버즈스코어(buzz score)'를 매겼다.
버즈스코어는 조사 대상자가 최근 2주간 광고와 뉴스, 소문 등을 통해 보고 들은 회사 브랜드에 대해 '긍정'과 '부정'으로 평가하도록 한 뒤 이를 점수화(-100~100점)해 합산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달 24일 미 법원 배심원단이 삼성에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의 배상 평결을 내린 직후 급락했던 삼성의 버즈스코어는 급반등했지만, 애플은 오히려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얼리어댑터 가운데서도 브랜드 이미지에 민감한 18~34세 그룹에서는 삼성의 버즈스코어 반전이 더 두드러졌다.
삼성의 버즈스코어는 배심원 평결 당일 26점에서 8월 말 12점까지 떨어졌다. 그 사이 애플은 33점에서 38점으로 올랐다. 그러나 9월 들어 삼성은 35점대에서 애플을 앞서고 있다.
18~34세 그룹에서는 9월 들어 삼성의 버즈스코어가 45점을 돌파한 데 비해 평결 전후 45점에 육박했던 애플은 25점대 밑으로 떨어졌다.
씨넷은 유거브의 이번 조사 결과는 평결 이후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가 오히려 추락한 것으로 나타난 영국 시장조사업체 미디어메저먼트의 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