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배심원 이력문제 언제 알았나 밝혀야"

삼성 "애플, 배심원 이력문제 언제 알았나 밝혀야"

최은혜 기자
2012.11.04 17:10

삼성전자(181,200원 ▲2,600 +1.46%)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애플과의 스마트폰 특허 소송에서 배심원 대표가 과거 소송 경력을 숨겼다는 것을 애플이 언제 알았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벨빈 호건 배심원 대표는 과거 삼성전자와 협력관계였던 업체와의 소송 과정에서 파산 당한 사실이 있었지만 이를 미리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4일 미국의 법률전문 사이트 '그로클로(Groklaw)'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청서를 지난달 30일 미국 법원에 제출했다.

삼성은 신청서에서 "벨빈 호건 배심원 대표가 과거 시게이트와의 소송에 연루됐으며 이를 법원의 예비 심문 선서 때 밝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애플이 언제, 어떻게 알았는지 공개하도록 하는 강제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호건 배심원 대표는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에서 애플에 일방적인 승리를 안겨준 평결을 주도한 인물이다. 삼성전자는 호건이 시게이트와의 소송을 숨긴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배심원의 비행(misconduct)을 근거로 법원에 재심을 요구했다.

그러나 애플은 호건 배심원 대표의 발언이 공정하며 편향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은 호건의 예비 심문 선서를 조사하지 않아 이의 신청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삼성은 이번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애플이 관련 내용을 알고도 전략적 이득을 위해 소송 과정에서 침묵을 지켰다면 그 자체로 제재 대상이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애플이 호건의 비행 사실을 몰랐다고 해도 문제가 된다는 주장이다. 애플도 호건 배심원 대표의 선서 내용을 조사하지 않았으면서 그 내용을 조사하지 않은 삼성에 문제가 있다고 탓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로클로는 삼성이 제출한 이번 신청서가 법정에서 받아들여지고 이에 따라 특허소송 재심 요구도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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