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된 인터뷰?' vs '우연의 일치?'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에서 벌이고 있는 특허 소송 1심 재판 최종심리가 오는 6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이날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첫 TV 심층 인터뷰가 미국에서 방송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쿡은 지난주 금요일인 30일 NBC 방송의 브라이언 윌리엄스 앵커와 뉴욕에 있는 애플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스토어에서 인터뷰를 녹화했으며 녹화분은 6일 밤 전파를 탄다.
쿡이 TV 방송과 심층 인터뷰를 한 것은 2011년 8월 스티브 잡스에 이어 CEO 직을 맡은 이후 처음이다. 그는 방송과 짧은 인터뷰는 수차례 진행했고 여러 컨퍼런스 등에서도 모습을 나타냈지만 인터뷰는 사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를 진행한 윌리엄스는 "쿡은 전임 잡스와 달리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을 걸어 다녀도 누구도 알아보지 못했다"며 "하지만 쿡이 애플 스토어에 도착했을 때엔 상황이 바뀌었다. 애플 팬들이 달려들었고, 쿡을 록스타처럼 대했다"고 말했다.
IT 전문지 씨넷은 쿡이 인파로 붐비는 곳을 여유있게 거닐며 인터뷰를 했다며 "스티브 잡스였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잡스는 애플 마니아들로부터 추앙받는 존재였지만 쿡은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 면에서 잡스에 비할 바가 못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방송이 되는 6일은 삼성과 애플간 특허 소송을 맡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이 배심원 평결에 대해 두 회사가 각각 신청한 이의 제기에 대해 최종 심리를 여는 날이어서 일각에선 이날 방송이 판결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쿡이 인터뷰에서 삼성과의 소송에 대해 언급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배심원들은 앞서 지난 8월 삼성이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며 10억5000만달러의 배상금을 내야 한다고 평결했다. 삼성은 벨빈 호건 배심원장 문제를 비롯해 평결 오류와 배상금 산정 과정 등에 문제가 있다고, 애플은 배상금 추가를 제기했다.
이의 제기 심리에 대한 판결은 통상 1개월 이내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결과는 빠르면 당일,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