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자전거여행 주부, 또 집단 성폭행 '충격'

인도 자전거여행 주부, 또 집단 성폭행 '충격'

하세린 기자
2013.03.17 11:08

자전거 여행 중 최소 7명에 피해... '버스 사건'뒤에도 성폭행 여전

지난해 12월 인도 국민들이 여성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성폭행범을 더 강력히 처벌하라는 등 정부차원의 조치를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는 모습. (ⓒ알자지라 영상 캡쳐)
지난해 12월 인도 국민들이 여성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성폭행범을 더 강력히 처벌하라는 등 정부차원의 조치를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는 모습. (ⓒ알자지라 영상 캡쳐)

인도에서 남편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하던 아내가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인도 중북부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까지 갈 예정이었던 스위스 출신 부부는 15일(현지시간) 마디야프라데시주(州)의 한 마을 인근 숲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청했다.

이때 괴한들이 나타나 부부를 막대로 때리며 위협했고 결국 여성(39)은 최소 7명의 남성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알자지라 등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남편은 손발이 묶인 채 아내가 성폭행 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괴한들은 부부의 휴대 전화와 노트북, 현금 1만 루피(약 20만원)도 강탈했다.

부부는 현재 마디야프라데시주 내 괄리오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큰 외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있다고 판단한 13명의 남성을 상대로 심문을 벌이고 있다.

주 인도 스위스 대사관은 자국 외교관들이 현지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성명을 발표해 경찰이 범인을 조속히 붙잡아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델리에서 한 인도 여대생이 버스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지 3개월여 만에 일어났다.

이른바 '인도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인도에서는 정부가 여성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성폭행범을 더 강력히 처벌하라는 등 대규모 시위가 지속됐었다.

인도 국립범죄기록소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20분마다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다. 경찰은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 때문에 성폭행을 당한 여성 가운데 40%만이 신고를 한다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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