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사당국 "자동속도조절기능, 작동중이었다 단정할 수 없다"

美 조사당국 "자동속도조절기능, 작동중이었다 단정할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유병률 특파원
2013.07.11 07:40

[아시아나 미 사고]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를 조사 중인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라 허스만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자동속도조절기능인 '오토스로틀'이 작동가능상태인 '암드(armed)' 위치에 있었다 하더라도, 반드시 작동하고(active)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나기 조종사들은 사고당시 오토스로틀 기능을 'armed' 위치에 두고 작동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속도가 느려져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바 있다.

오토스로틀은 항공기가 적정속도에 맞춰 운행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일종의 크루즈 장치에 해당한다. 조종사들은 오토스로틀을 적정 속도인 137노트에 맞춰 놓았지만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바 있어, 기계적 결함이 사고의 원인이 되었을 수 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당시 사고기는 충돌직전 103노트의 속도로 활주로로 진입했다.

하지만, 데버라 허스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 홀리데이인호텔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토스로틀은 5가지 모드가 있고, 하나의 설정이 아닌 동시에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면서 "'armed' 모드에 있었다 하더라도, 반드시 작동상태였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내 각 기기간 서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오토스로틀이 작동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좀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상, 오토로스로틀을 완전히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온(on)' 모드에 맞춰놓아야 한다. 하지만, 'armed' 모드에 맞춰놓을 경우 완전한 작동은 아니지만, 작동이 가능한 위치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허스만 위원장은 "항공기 내에는 수많은 자동장치가 있고, 이것이 조종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면서 "결국 스피드에 대한 책임은 조종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허스만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자동속도조절기능이 작동 가능한 상태인 'armed' 위치에 놓여있었지만, 실제로는 조종사들의 여러 가지 기술적 조작 때문에 작동하지 않았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조종사들이 착륙시 속도에 대해 주의하지 않았던 실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허스만 위원장은 이와 함께, "충돌 34초전에 두 조종사가 강한 불빛에 잠시 눈이 안 보이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면서 "현재로선 더 조사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충돌 34초전은 500피트 상공으로 항공기 속도가 적정속도보다 느리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지한 시점이다.

그는 이어 "조종사들이 충돌 직후 승객들이 곧바로 대피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기 90초 이전에는 승객들이 대피를 못했다"고 말했다. 허스만 위원장에 따르면 2번 탑승구에 있던 승무원이 창문으로 도체 외부에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조종실에 보고하고서야 대비가 시작됐다. 허스만 위원장은 "이 같은 상황은 조종사들이 관제탑과의 교신 때문이었다고 조정사들은 설명했다"면서 "하지만 이 부분도 주요한 조사내용"이라고 말했다.

허스만 위원장은 이와 함께 "2명의 조종사들은 비행 전날 근무를 하지 않았고, 각 8시간씩 수면을 취하는 등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병률 부국장겸 티타임즈 에디터

안녕하세요. 티타임즈 유병률 부국장겸 티타임즈 에디터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