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열리는 오사카,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과잉 포장 문화가 원인 지목

오는 28~29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가 바다쓰레기로 뒤덮였다. 이번 회의서 해양쓰레기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으려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창밖에서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일본 오사카상업대학의 사다오 하라다 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1450㎢ 면적의 오사카만에 플라스틱 쇼핑백 300만개가 버려져 있으며, 기타 플라스틱 쓰레기도 600만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오사카만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국제컨벤션센터 바로 앞에 위치해있다. 지난달 아베 총리는 내각회의에서 G20 회의때 "해양 쓰레기를 정상회의의 아젠다로 이끌어갈 것"이라면서 "전세계가 비전을 공유하고 해결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바 있다. 이에 블룸버그통신은 증거를 창 밖에서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연간 300억개의 플라스틱 쇼핑백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의회가 지난 3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를 놓고 투표에 돌입하고, 캐나다나 아프리카의 르완다가 일회용 쇼핑백 사용을 금지하는 등 환경오염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일본은 대응이 느린 상황이다. 통신은 일본에서 포장문화가 발달된 것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오모테나시(진심으로 손님을 접대한다)' 문화가 과잉 포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에서는 감자와 당근 등 채소들도 개별 포장해서 팔기도 한다"면서 "일본에서는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쇼핑백 소비량이 300~400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연간 90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된다. 일본은 전세계 플라스틱 수출량의 15.3%를 차지해 미국(16.5%), 독일(15.6%)에 이은 3위를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플라스틱 쓰레기는 해양 생태계에 연간 130억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