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효과 없었다" 보도에 길리어드 '발끈', 주가는 급락

"렘데시비르 효과 없었다" 보도에 길리어드 '발끈', 주가는 급락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4.24 03:22
길리어드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길리어드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

코로나19(COVID-19)의 잠재적 치료제로 지목된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Remdesivir)에 대한 임상시험이 실패했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그러나 길리어드 측은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신문이 입수한 WHO(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키거나 혈류에서 병원체의 수를 감소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3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의 효과를 실험했다. 158명에게 이 약을 투여한 다음 병세의 경과를 나머지 79명과 비교했는데, 이 가운데 18명의 환자에게선 부작용도 나타났다.

이날 임상시험 실패 소식에 길리어드의 주가는 장중 6% 급락했다.

그러나 길리어드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연구는 저조한 참여로 인해 조기 종료됐다"며 "이 때문에 의미 있는 결론까지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WTO도 보고서 초안이 실수로 홈페이지에 게재됐다며 삭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에 대한 복수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중증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는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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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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