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국경 다시 닫혔다…"부상자 이송 분쟁에 외국인 대피 중단"

라파 국경 다시 닫혔다…"부상자 이송 분쟁에 외국인 대피 중단"

정혜인 기자
2023.11.05 10:12

[이·팔 전쟁] BBC, 팔레스타인 소식통 인용 보도…
영국 외교부 "라파 국경 검문소 일시적 폐쇄 확인"

1일(현지시간) 이중 국적을 지닌 팔레스타인인들이 라파 검문소에서 이집트로 넘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1일(현지시간) 이중 국적을 지닌 팔레스타인인들이 라파 검문소에서 이집트로 넘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이곳에 있는 외국인 등 민간인의 유일한 탈출로인 라파 국경이 다시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BBC는 팔레스타인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라파 국경을 통한 외국인들의 가자지구 탈출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는 지난 1일부터 외국인과 중상 환자 대피를 위해 열렸다. 이 검문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으로 폐쇄됐었다.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한 구호 물품 전달을 위해 국경이 개방된 적은 있지만, 외국인 대피를 위한 개방은 처음이었다. 검문소 개방으로 지난 며칠 동안 수백 명의 외국인이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탈출했다. 탈출한 외국인 명단에는 한국인 가족 5명이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라파 국경은 개방 나흘 째에 다시 닫혔다.

이번 국경 폐쇄와 관련 팔레스타인 측의 공식 발표가 없는 가운데 BBC는 부상자 이송과 관련된 분쟁을 이번 폐쇄의 이유로 제시했다. 팔레스타인 측 출입국 관리 당국 소식통은 BBC에 "부상자 이송의 안전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외국 여권을 소지한 사람들의 이동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외교부는 가자지구에 있는 영국인들이 라파 국경을 통해 대피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라파 국경의 일시적 폐쇄에 실망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외교 채널을 사용해 국제 파트너와 협력해 국경 재개방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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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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