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락가락 관세' 일부러? 미 베선트 "전략적 불확실성"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 일부러? 미 베선트 "전략적 불확실성"

변휘 기자
2025.04.28 14:32

ABC 인터뷰…"중국, 145% 관세율 '지속불가능' 깨닫게 될 것"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 장관. 2025.02.13  /AFPBBNews=뉴스1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 장관. 2025.02.13 /AFPBBNews=뉴스1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초고율관세 발표와 유예를 반복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해 "전략적 불확실성"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상대국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도록 해 그들의 "선의"를 끌어내기 위한 카드라는 설명이다.

베선트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정책이 왜 좋은 협상 전략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그는 "게임이론에서는 그것을 '전략적 불확실성'이라고 부른다"며 "협상 상대방에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미리 말해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이러한 (협상) 지렛대를 만드는 데 더 능숙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관세로 '채찍'을 보여주고, 당근을 제시한다"며 "(무역 상대국이) 우리에게 와서 관세와 비관세 무역 장벽의 철폐, 환율 조작의 중단, 노동과 자본에 대한 보조금 중단을 얘기하면, 미국도 (관세율 인하를)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이 (미국에) 와서 '이것, 이것들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중국도 현재의 높은 관세율이 자신들의 사업모델에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정부 들어 중국에 대해 20%의 '펜타닐 관세'와 125%의 상호관세를 더해 총 145%의 추가관세율을 책정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또 개별국가와의 관세 협상에 대해 "협상이 진행 중인 17~18개 국가와의 중요한 무역 협정에 대해 서류 작업이 있을 수 있다"며 "무역 협정은 몇 달이 걸릴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무역 파트너들이 협정의 범위 내에서 좋은 행동을 유지하면 관세가 최고 수준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달러 가치의 하락과 채권 시장의 악화 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이) 반드시 신뢰를 잃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베선트 장관은 "나는 35~40년 이상 시장에 몸담아 왔으며, 2주 내지 1개월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은 통계적 또는 시장의 소란일 수 있다"며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시장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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