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한국 공장, 이민자 단속 앞서 잇따른 인명 사고"

"조지아 한국 공장, 이민자 단속 앞서 잇따른 인명 사고"

윤세미 기자
2025.10.13 07:54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메타플랜트/AFPBBNews=뉴스1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메타플랜트/AFPBBNews=뉴스1

지난달 대규모 '한국인 구금사태'가 벌어졌던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의 공장 건설 현장이 잦은 안전사고로 건설 근로자들 사이에서 위험한 현장이란 평판을 갖고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현대차가 2022년부터 공장 건설을 시작한 이후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76억달러(약 10조9000억원)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와 비슷한 규모의 다른 현장과 비교해도 비정상적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WSJ은 또 12명이 넘는 근로자들이 안전로프를 착용하지 않고 추락하거나 지게차 등에 치이는 등의 사고로 심하게 다쳤다고 전했다.

WSJ은 이 건설 현장에 미숙련 이민 노동자들이 많았으며 안전 기준이 느슨하고 안전 담당 인력은 부족했으며 사고가 빈번했다는 전현직 근로자들의 인터뷰도 전했다. 안전 관리자로 근무했던 그렉 디멘트는 이를 정부에 신고했지만 미국 직업안전보건청(OSHA)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계약직 안전 관리자였던 채드 필처는 건설 현장에 최근 라틴 아메리카에서 이주해 온 근로자가 많았으며 그중 상당수는 서류를 갖추지 않은 사람들이었다고 했다.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올해 3월과 5월에 발생한 두 건의 사망사고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OSHA는 또 이번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될 근로자를 고용한 6개 회사에 안전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했다. 2023년에 사망한 근로자를 고용한 다른 업체에도 벌금을 부과했다.

WSJ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 3월 인명사고 발생 후 현장을 방문해 작업장 안전을 강조했다. 또 회사는 안전 인력을 추가로 고용하고 단지 전체에 안전관리 감사를 실시하고 계약업체에 대한 심사를 강화했다.

무뇨스 사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조치를 취했다"면서 "나는 조지아로 가서 안전이 생산 일정, 비용, 이익 등 다른 모든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지난달 미국 국토안보부가 단일 사업장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 단속을 벌여 수백 명의 한국인 노동자를 구금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대규모 구금 사태 이후 중단됐던 공장 건설은 현재 재개됐으며 완공 시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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