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최근 로봇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만나는 등 로봇 산업 발전을 가속하는 데 전폭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 가운데 2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 산업 관련 행정명령을 내년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로봇공학과 첨단 제조업은 핵심 생산 기반을 미국으로 되돌리는 데 중요하다"며 "여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미 교통부도 올해 안에 로봇공학 실무그룹 신설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교통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행보가 중국과의 패권경쟁에서 AI에 이어 로봇 공학이 차기 주요 전선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국제로봇연맹(IFR)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중국 현지공장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은 180만대로 미국의 4배에 달한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미국 내 로봇업계도 정부와 의회에 첨단 자동화 도입, 공급망 강화, 세제 혜택, 연방자금 지원 등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구글이 투자한 오스틴 기반 스타트업 앱트로닉의 제프 카데나스 CEO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가 로봇 전략을 고민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