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뉴욕사무소 "주요 IB, 내년 3분기 마무리 전망"

미국 경제가 부진한 고용여건 등에 따른 소비둔화에도 불구하고 투자확대와 감세정책, 기준금리 인하효과에 힘입어 내년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진단했다. 내년 미국 기준금리는 1~2회 인하될 것이라고 월가의 주요 IB(투자은행)들이 예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지난 19일(현지시간) '2026년 미국 경제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 발간과 맞물려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한은의 집계에 따르면 월가의 주요 IB 10곳 가운데 JP모간과 도이치뱅크 2곳은 내년 0.25%포인트 인하를, 골드만삭스·모간스탠리·웰스파고·바클레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BOA)·노무라 6곳은 0.50%포인트 인하를 각각 예상했다. 씨티은행과 TD뱅크는 0.75%포인트 인하를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지난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차례 연속 인하한 뒤 내년 경제전망 점도표에서 금리인하 횟수를 1차례로 제시한 것보다 인하횟수를 다소 많게 내다본 것이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다만 "올 상반기 말에는 투자은행별로 트럼프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과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폭 전망이 0~1.75%포인트로 넓게 분포됐으나 올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하되면서 내년 인하폭 전망이 0.25~0.75%포인트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대부분 투자은행이 내년 2~3분기 중 금리인하가 마무리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전했다.
내년 미국 소비경제는 부진한 고용여건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실질임금 상승세가 낮아지면서 둔화될 전망이지만 트럼프행정부의 감세정책과 자산가격 상승 등이 부진한 고용여건에 따른 소비둔화를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AI(인공지능)분야의 기업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감세정책이 인센티브로 작용하면서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감세정책에 따른 미 정부의 재정적자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IB들은 내다봤다.
내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AI 거품론 현실화, 연준의 독립성 훼손 가능성, 미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 등을 꼽았다. 고용시장에서는 트럼프행정부의 반(反)이민정책과 관세인상 효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내년 실업률이 4%대 중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IB들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