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남자 스키점프 선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음경확대술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음경확대술에 쓰이는 약물은 금지약물이 아니지만 기술적 도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남자 스키점프 선수 일부가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성기에 약물을 주입해 크기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BC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남자 스키점프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성기에 주사를 맞았다는 증거가 드러날 경우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음경확대술에 쓰이는 파라핀이나 히알루론산은 금지약물이 아니다. 하지만 신체 부위가 커진 만큼 넉넉한 사이즈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일부 종목에서는 '기술적 도핑'으로 적발될 수 있다.
스키점프 유니폼은 공기 저항을 이용해 활강하는 '돛' 역할을 해 국제스키연맹(FIS)은 유니폼과 신체 크기 사이 오차를 엄격히 제한한다. 특히 가장 큰 양력을 받는 가랑이(Crotch) 높이는 선수의 실제 신체 치수를 기준으로 제작한다. 조금이라도 헐렁한 옷을 입으면 체공 시간에서 이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WADA 올리비에 니글리 사무총장은 음경확대술에 대한 질문에 대해 "사안이 수면 위로 떠 오르면 도핑과 관련된 문제인지 검토하겠다. 도핑이 아닌 다른 방식의 경기력 향상 수단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스키점프 유니폼을 활용한 꼼수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노르웨이 스키점프 대표팀이 유니폼 가랑이 부분을 정교하게 수선해 적발됐다. 이들은 공중에 떠 있는 가랑이 부분에 딱딱한 실을 덧대 경기복이 몸에 달라붙지 않고 헐렁하게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대표팀 코치진과 스태프들은 3개월 출전 정지 처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