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자민당 의원들에 "당선축하" 선물…정치권 술렁

다카이치, 자민당 의원들에 "당선축하" 선물…정치권 술렁

윤세미 기자
2026.02.25 07:06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자민당 의원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를 사실로 인정하면서도 격려하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24일 일본의 유력 주간지 슈칸분슌은 다카이치 총리 측이 자민당 당선 의원 전원에 수만 엔 상당의 카탈로그 선물 세트를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긴테쓰 백화점의 카탈로그 선물 세트로, 원하는 물건을 골라 받는 방식이다. 선물엔 약 3만엔(약 28만원)에 달하는 고가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은 현행법상 정치 활동과 관련한 현금과 유가증권 기부가 엄격히 금지된다. 지난해 3월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도 총선 의원 15명과 식사하며 10만엔 상당의 상품권을 돌려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또 자민당은 과거 비자금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한 자민당 의원실 비서관은 교도통신에 "이시바 전 총리 때 그렇게 문제가 됐는데도 같은 일을 반복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다카이치 총리는 진화에 나섰다. 그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매우 어려운 선거에서 당선된 것에 대한 노고를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향후 의원으로서의 활동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지부장을 맡은 '자민당 나라현 제2선거구 지부' 명의로 물품을 기부한 것이라며, 국민 세금인 정당 교부금을 사용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는 "자민당 의원들이 여러 차례 저녁 식사 자리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국회 대응이나 외교 일정상 식사 자리를 마련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대신 물건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와이 토모아키 니혼대 명예교수는 "이시바 전 총리가 배포했던 상품권은 유가증권에 해당하지만 카탈로그 선물 세트는 명확하게 그렇다고 단정 짓기 어려운 애매한 경계선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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