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지휘자 주빈 메타 이후 두 번째 외국인 수상

이스라엘이 "유대 민족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길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국 최고 훈장인 이스라엘상을 수여했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요아브 키쉬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유대 민족에 대해 특별한 공헌을 한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선정해 이스라엘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키쉬 장관은 "지금까지 일군 놀라운 성과, 유대인과 유대를 기념할 수 있는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 말고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년 동안 유대인과 이스라엘의 진정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반유대주의에 타협없이 맞서 싸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유대 민족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길 것"이라고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인 장면들이 상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의 외교 정상화를 위해 출범시킨 2010년 아브라함 협정 발표 장면과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의회 연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 장면 등이 포함됐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몇 달 안으로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며,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시상식을 별도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상은 △인문학·사회과학·유대학 △과학·수학 △국가에 대한 특별 공헌·평생 공로 등 4개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물들에게 수여된다. 원칙적으로 이스라엘 시민에게만 수여되나 국가에 대한 특별 공헌 분야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수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1991년 이스라엘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지낸 인도 출신 지휘자 주빈 메타가 상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은 예고된 일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와중인 지난달 22일 이스라엘 매체 인터뷰에서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해 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늦어도 시상식 전에는 종전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빗나갔다.
한편 이스라엘 시각 예술가 야고브 아감, 배우 가비 암라니, 인류학자 조셉 체트릿, 역사가 빌리 멜먼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스라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