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년만에 방중…G2 정상, 빅딜 화두는 '이·대·수·칩'

트럼프 9년만에 방중…G2 정상, 빅딜 화두는 '이·대·수·칩'

뉴욕=심재현 특파원, 베이징=안정준 특파원
2026.05.13 16:28

[미중정상회담]

2026 베이징 미중정상회담(5/그래픽=이지혜
2026 베이징 미중정상회담(5/그래픽=이지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은 양국간 지정학적 쟁점으로 떠오른 이란 전쟁 종전협상 관련 사안과 대만 문제, 수출·관세 현안, 반도체 칩 문제 등을 폭넓게 다룰 전망이다.

이란의 핵무기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전제된 종전 합의가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이를 관철하기 위해 중국의 대이란 영향력을 활용하고자 할 수 있다. 시 주석이 이를 수용하는 대신 대만 문제에 유리한 결과를 얻는 등 양 정상이 전략적 '빅딜'에 나설 수 있단 관측이다.

이란·대만·수출+칩(반도체) 이슈 다룰듯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을 방문, 이튿날 정상회담을 갖는 등 2박 3일 방중 일정을 진행한다. 세계의 이목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으로 모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중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무엇보다 무역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는 "중국에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미국은 보잉항공기, 쇠고기, 대두 등 이른바 '3B'의 대중국 수출확대를 모색한다. 양국간 '휴전 상태'인 관세전쟁에 대해선 미국의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 중국의 희토류 공급 통제 건을 다룰 수 있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막판 중국방문단에 합류했다. 엔비디아 H200의 대중국 판매 등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의견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서로 상대를 압박하고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각자 입장에서 이란 전쟁을 활용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과 만나 "시 주석과 이란 문제에 대해 장시간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이내 "(이란 문제 해결에)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번복한 것도 이런 구도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관련 중국의 협조를 받는 대신 대만에 대한 미국무기 수출을 자제하거나 대만독립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변화를 주는 등의 '거래'가 일어날지도 관전 포인트다.

트럼프 "시장개방"-시진핑 연말 방미하면 결론 미룰수도

양국 경제·무역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도착에 앞서 13일 한국 인천국제공항에서 막판 협상을 시작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허리펑 중국 부총리 등이 정상회담의 합의선을 사전 조율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집권 1기 시절인 2017년 11월 8~10일 이후 약 9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 베이징 톈탄 공원 참관, 국빈 만찬 등 최소 6개 일정에서 시 주석을 만날 전망이다.

두 정상이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상호 방문에만 의미를 부여한 채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회담은 당초 3월 말∼4월 초로 예정됐다가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과 전쟁이 시작되면서 방중 2주 전 전격 연기됐다. 외교통상가에선 일정이 연기되면서 오히려 실무 조율이 충분치 않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올해 하반기 미국 답방을 요청한 상태다. 회담 결론을 답방 시기로 미룰 가능성도 있다. 시 주석의 답방이 성사될 경우 두 정상은 하반기 다자 정상회의를 포함해 최대 3차례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베선트 장관이 최근 밝혔다.

일각에선 2019년 '판문점 회동' 당시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중 일정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현재로선 관련 동향이 포착되지 않은 데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유인이 작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서울=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해 14일 오전 공식 환영 행사와 양자 회담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양국 정상이 명·청 시대 황제가 풍년을 기원하던 제단인 톈탄(天壇·천단)공원을 함께 관람하며 친교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해 14일 오전 공식 환영 행사와 양자 회담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오후에는 양국 정상이 명·청 시대 황제가 풍년을 기원하던 제단인 톈탄(天壇·천단)공원을 함께 관람하며 친교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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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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