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3주 앞두고 악재...'시설 결함' 신형로켓 발사 연기

스페이스X, 상장 3주 앞두고 악재...'시설 결함' 신형로켓 발사 연기

정혜인 기자
2026.05.22 15:48

머스크 "발사대 타워 오작동, 22일 오전 다시 시도"

스페이스X의 최신형 로켓 '스타십 V3'가 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대에 도킹된 모습 /AFPBBNews=뉴스1
스페이스X의 최신형 로켓 '스타십 V3'가 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대에 도킹된 모습 /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1일(현지시간) 최신형 로켓 발사 계획을 돌연 연기했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의 다음 달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계획됐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 하지만 발사 계획이 돌연 연기되면서 스페이스X 기술 개발 불확실성이 상장 변수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CNBC·BBC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미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스타십 V3' 시험 발사를 취소하고, 22일 다시 발사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스타십 V3는 당초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6시30분(한국 22일 오전 7시30분)에 발사돼 1시간에 걸친 궤도 비행 후 해상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연료 온도와 압력, 바람 등을 이유로 발사 시간을 연기했고, 연료 주입 후 발사 30초를 앞두고 발사 자체를 취소했다. 머스크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발사대 타워 일부의 유압 핀 오작동으로 스타십 V3 발사가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21일) 밤 안에 해당 문제가 해결된다면 미 중부 기준 내일(22일) 오전 5시30분(한국 22일 오후 7시30분)에 다시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X
/사진=일론 머스크 X

이번 발사는 수개월간의 테스트 끝에 진행된 스타십 V3의 데뷔 무대였다. 특히 사상 최대 IPO(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을 약 3주 앞두고 진행돼 특히 주목받았다. 하지만 '시설 결함'으로 발사 자체가 취소되면서 회사 수익성의 핵심인 로켓 기술에 대한 의문이 커져 내달 예정된 IPO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 1조7500억달러(약 2657조원), 8000억달러(1215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내달 12일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스타십 V3'는 크기 124m의 2단 대형 발사체로, 추진체인 슈퍼헤비와 우주비행사를 태우는 스타십 우주선으로 구성된다. 스페이스X는 회사의 주요 수익원인 스타링크 위성 발사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탈 탐사 임무 등을 위해 완전 재사용이 가능한 스타십 로켓 개발에 힘써왔다.

스페이스X는 전날 증권 당국에 제출한 IPO 신청서에서 '스타십 V3'을 "지금까지 개발된 가장 강력한 발사 시스템"이라며 "스타십 V3은 최대 100톤의 화물을 운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차세대 스타십은 이 탑재량을 2배로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타링크 위성 발사와 미 항공우주국의 달 탐사 임무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수십 가지의 업그레이드가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IPO 서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스타십 프로그램에 150억달러(22조7730억원) 이상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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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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