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보여온 반도체회사 마블 테크놀로지가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고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 남짓 하락했다. 실적이 높아진 주가를 더 끌어올릴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블은 이날 장 마감 뒤 2027 회계연도 1분기(올 2~4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24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4억600만달러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0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회계연도 2분기(올 5~7월) 매출액에 대해선 27억달러(±5%)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6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조정 EPS에 대해서는 93센트(±5센트)를 예상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0센트를 넘어섰다.
마블의 최고경영자(CEO)인 맷 머피는 실적 보도자료에서 이번 회계연도 남은 기간 동안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가 "매 분기마다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관련 주문이 이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전에 제시했던 2027 회계연도와 2028 회계연도의 매출액 전망치를 "상당 수준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블은 지난 3월에 2027 회계연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10억달러에 이르고 2028 회계연도 매출액은 150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머피 CEO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2027 회계연도 매출액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약 40% 늘어난 115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50% 늘어나며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8 회계연도 매출액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해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한 165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머피 CEO는 기존 구리 배선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서 한계에 부딪히며 마블의 800G 및 1.6T 광 인터커넥트 제품들이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며 이번 회계연도에서 이 제품들의 매출이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맞춤형 AI 칩 역시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블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4.6% 내려간 198.70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1.4% 추가 하락했다. 마블 주가는 올들어 이날 정규거래 마감 때까지 134%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