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서밋 & 엑스포 2026

글로벌 로봇산업이 패러다임 전환기에 들어섰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유연성을 과시하는 데 치중했다면 이제는 로봇이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될지가 숙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로보틱스 서밋&엑스포 2026'은 글로벌 톱 로봇기업들의 이같은 고민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날 기조연설을 관통한 화두는 로봇을 현장에 쏟아붓는 '대량 운용'과 이를 뒷받침할 신뢰성이다. 현장에 로봇을 대량 배치할 임계점의 문턱까지 왔다는 판단이 로봇의 신뢰성 강화요구로 이어졌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을 맡아온 알베르토 로드리게즈 총괄책임은 자동차 조립라인에 특화한 '전기식 아틀라스'를 전격 도입한 사례와 관련, "수십만 대를 생산하기 전에 충분히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모든 로봇은 회사의 골칫덩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로보틱스의 애런 파네스 책임자는 "로봇을 수백 대 배치하려면 90%의 성공률은 의미가 없고 99% 이상의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의 한 인사는 "로봇이 막연한 기대감으로 가득하던 버블을 지나 현실세계에 본격 도입되기 전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서밋은 28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