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식으로 대박난 사람들]①돈방석에 앉은 증권사 사장들
증권주가 유례없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다. 주가관리는 CEO의 역할 중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이런저런 방법으로 갖게 된 자사주의 평가차익이 눈덩이처럼 커져 이래저래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장·지수 상승, 증권주 급등에 투자차익 증가라는 겹경사를 맞고 있다.
증권가 최고 주식부자는 단연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이다. 보유하고 있는 자사 주식 평가액만 8000억원에 육박한다. 회사 주가가 3달만에 60% 이상 뛰어올라 그새 3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김 부회장은 지난달말 기준으로 자사 주식 1107만1636주(보통주 기준 20.93%)를 갖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자사주의 평가차익에서 100억원 이상을 거뒀다. 보유 중인 자사주는 모두 17만8215주. 스톡옵션으로 13만5000주를, 유무상증자를 통해 4만3125주를 각각 취득했다. 현재 최 사장의 주식 평가금액은 주당 9만2000원으로 계산할 때 164억원에 이른다.
대신증권의 양홍석씨와 이어룡 회장, 노정남 사장 등 오너 일가는 불과 한달새 5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냈다. 양씨 등 대신증권 오너 일가와 대신송촌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대신증권 지분은 334만1396주(6.58%)다. 지난달 18일 2만2000원에 머물던 주가는 현재 4만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 회장의 장남이자 최대주주인 양홍석씨 재산 증가액만도 450억원이 넘는다. 양씨는 대신증권 주식 282만19주(5.55%)를 보유하고 있다. 1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장의 한달간 평가익은 16억원 수준.
진수형 한화증권 사장의 경우 보통주 5000주, 우선주 1만주를 갖고 있다. 사장 취임 초기에 1억원 가량을 자사 주식 매입에 쏟아부었는데,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1억3000만원 어치의 차익을 거두고 있다.
현재현 동양종합금융증권 회장은 지난해 6월8일부터 15일까지 보통주 50만주를 장내매수했다. 평균매입단가는 1만687원 정도로 총 취득금액은 53억4300만원 정도였다. 보유주식 평가금액은 110억원 안팎이다. 1년새 2배 이상 늘었다.
구재상 미래에셋운용 사장의 자사주 평가액은 50억원 가량이다.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의 자사 주식 평가액은 10억원 안팎이다.
전상일 동양종금증권 대표는 이번 증권주 랠리에 앞서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달 22일, 29일, 30일 3일에 걸쳐 우선주 2만주를 장내매수했다. 우선주 평균 취득단가는 7405원으로 매입 총금액은 1억4800만원 정도였다. 한달새 5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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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골든브릿지 회장은 브릿지증권의 주식을 직접 갖고 있진 않지만 자신이 2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골든브릿지가 브릿지증권 지분 55.9%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평가차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브릿지증권 주가는 7000원을 육박하는데, 인수 당시 1000원대에 비해 7배 가까이 올랐다.
하지만 이번 '대박 행진'에서 소외된 CEO들도 있다. 김봉수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 2005년 9월 당시 자사 주식 30만3000주(2.47%)를 갖고 있었지만 이후 보유비율을 줄였다. 맨 처음 주식을 내다판 것을 보고한 시점은 2005년 10월로 이때 키움증권의 주가는 1만5000원대였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평가차익은 30억원 가량인데, 만약 그대로 갖고 있었다면 280억원이 넘는 액수다.
한편 손복조 대우증권 전 사장의 경우 대우증권 주식 20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받았다. 이중 절반은 주당 1만4000원, 나머지는 증권업 지수에 따라 결정된다. 대우증권이 1만4000원을 넘어섰을 때와 증권업지수 대비 대우증권의 주가상승률이 더 높을 때만 시세차익이 가능하다. 오는 9월22일부터 2012년9월21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김 한 메리츠증권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동안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재로 메리츠증권 주식 50만주(1.43%)를 획득했다. 매입기간은 지난 2004년7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로 평균 매입단가는 2218원이다. 평가차익은 60억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