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신규 원자력 테마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다. 특히 AI(인공지능)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한국 SMR(소형원자력모듈) 기업을 집중적으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애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원자력(25,720원 ▼280 -1.08%)을, 신한자산운용은 SOL 한국원자력SMR(23,545원 ▼185 -0.78%)을 상장했다. 이로써 국내 상장된 원자력 테마 ETF는 총 7종이다. 이 중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원자력 투자 상품이 3종, 한국 원자력 투자 상품이 4종이다.
기존 국내 원자력 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77,650원 ▲850 +1.11%)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원자력테마딥서치(79,860원 ▲405 +0.51%)가 각각 20개 넘는 종목을 10% 안팎 비중으로 구성했다.
반면, TIGER 코리아원자력과 SOL 한국원자력은 각각 15개, 12개로 종목 수를 줄이고, 국내 원자력 빅2인 두산에너빌리티(115,900원 ▲200 +0.17%), 현대건설(168,800원 ▼6,100 -3.49%) 비중을 끌어올렸다. 두 기업은 한전기술, 한전KPS, 대우건설, HD현대일렉트릭, 한전연료 등과 함께 '팀코리아'로서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카라 원전과 최근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했다. TIGER 코리아원자력 빅2 비중은 약 50%, SOL 한국원자력SMR은 약 35%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이 중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에 집중한 이유로 SMR 성과를 꼽았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지난 18일 기자들과 웨비나에서 "SMR 관련해서 단순한 MOU(업무협약)가 아닌 실질적인 시공 계약을 한 기업은 이 두 곳뿐이다"고 했다. 신한자산운용도 상품명에 'SMR'을 포함한 만큼, 관련 기업 비중을 높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NUSCALE)이나 엑스에너지(X energy) 같은 미국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하고 공급 계약을 맺어서 SMR 관련 기자재를 공급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현대건설은 한국형 원전 24기를 시공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SMR까지 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건설사여서 미국 SMR 설계 기업인 홀텍과 손잡고 유럽, 북미, 동남아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다"고 했다.
원자력 산업은 최근 AI 관련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발전 방식으로는 생성형 AI에 필요한 전력을 수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국 내 AI 전력 수요는 80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한국의 연간 전체 전력 소비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빅테크 기업으로서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원자력을 택할 수밖에 없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원자력 수요가 급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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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관련 ETF는 올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날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55.49%다. YTD(올해 첫 거래일 이후) 기준 수익률은 104.10%다. 지난 14일 기준으로는 국내 상장 전체 ETF 1007 중 최근 3개월 수익률 1위 상품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원자력테마딥서치도 3개월 수익률 43.62%, YTD 83.85%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같은 원자력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승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글로벌 원전 산업은 AI 확산에 따른 에너지 인프라 확충의 핵심축으로 향후 수년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횡보는 일시적인 조정으로 하반기 미국 대형 원전 건립과 SMR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추가적인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