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덮친 '신종 코로나'…박양우 장관 "방역 힘써달라"

호텔 덮친 '신종 코로나'…박양우 장관 "방역 힘써달라"

유승목 기자
2020.02.06 18:30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 설치된 열 감지 화상 카메라 및 비접촉식 체온계. /사진=롯데호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 설치된 열 감지 화상 카메라 및 비접촉식 체온계. /사진=롯데호텔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연달아 발생하며 관광·호텔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 외국인 비중이 높은 롯데 L7호텔을 방문해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호텔업계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5시20분 박 장관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L7호텔을 찾아 호텔 방역체계를 점검했다. L7 호텔 입구에 설치된 △출입구 열 감지 화상 카메라 및 비접촉식 체온계를 통한 발열 고객 모니터링 △전 직원 마스크 착용 근무 여부 등을 살폈다.

박 장관은 "외국인과 국내 관광객들이 신종 코로나로 여행을 자제하고 있어 관광업계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문체부가 질병 예방 안내문 배포 등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도 입구와 로비에서부터 방역 태세를 철저히 갖춰주길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남경 L7홍대 총지배인은 "롯데호텔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수칙'에 따라 철저한 위생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수시 소독 등 고객 안전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이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현장 점검지로 L7을 찾은 것은 호텔 입지와 규모 측면에서 4성급 비즈니스호텔이 외국인 투숙객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또 비즈니스급 중소형 호텔이 대형 특급호텔과 달리 방역이나 신종 코로나 대응체계가 다소 허술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2020년 달라지는 예술인 복지와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국민여가활동조사, 근로자휴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2020년 달라지는 예술인 복지와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국민여가활동조사, 근로자휴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실제 2018년 개관한 롯데호텔의 비즈니스 브랜드인 L7 홍대는 2030 젊은 호캉스족과 외국인 개별여행객(FIT)을 노린 호텔로, 2018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 투숙률이 75.2%에 달할 만큼 외국인으로 붐빈다. L7이 위치한 홍대입구역이 홍대거리와 연남동 등이 인접한 '핫플레이스'로, 다양한 한류관광 콘텐츠가 많다는 것이 알려지며 중국과 동남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응체계 점검을 마친 박 장관은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과 이남경 총지배인 등 관광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호텔·관광업계의 피해 및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며 호텔업계에도 내외국인 수요 감소 등 직·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업계에선 감염병이 일파만파 확산해 수 개월 간 투숙객 감소 등 직격타를 맞았던 2015년 메르스(ME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4번 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은 기존 예약의 80%가 취소되는 등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과 제주, 강릉 등의 일부 지역 호텔들도 조금씩 수요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박 장관은 관광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관광업계 의견을 검토해 관광사업체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신종 코로나 확산을 신속히 종결해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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