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박 '뮷즈샵' 올해 매출 400억 육박…K굿즈, 내년 숙제 세가지는

국중박 '뮷즈샵' 올해 매출 400억 육박…K굿즈, 내년 숙제 세가지는

오진영 기자
2025.12.25 14:45
지난 10월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굿즈 매장 '뮷즈샵'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 뉴스1
지난 10월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굿즈 매장 '뮷즈샵'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 뉴스1

올해 우리 문화를 소재로 한 굿즈(기념품)가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내년에도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해외 매출 비중 확대와 생산 구조 개선 등이 과제로 꼽힌다.

25일 전시업계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요 K-굿즈의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박물관재단의 '뮷즈'는 올해 사상 최초로 400억원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미 3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달 말까지 온라인 매장과 해외 매출 등을 합하면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전체 매출(213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국가유산진흥원이 제작하는 전통 문화상품 'K-헤리티지'의 매출도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해 매출(112억여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반기에만 이미 60억여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7~8월부터 수요가 꾸준히 증가 추세다.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개최한 기념품 공모전에서 수상작에 선정된 기업의 매출도 대부분 전년 대비 개선됐다.

전통 문화상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한 기업의 대표는 "지난해에 비해 주문 건수와 매출이 모두 50~60% 이상 늘어났다"며 "일부 상품은 내년 6월까지 예약 주문이 밀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 = 최헌정 디자인기자
/그래픽 = 최헌정 디자인기자

매출 상승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문화를 소재로 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600만명 돌파 등 'K-컬처'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기념품 구입 수요가 늘어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 1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관광기념품 판매업의 소비지수는 168.1로 모든 업종 중 2번째로 높다.

내년 K-굿즈의 숙제는 △해외 판매량 확대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 △짝퉁(가품) 문제 대처로 꼽힌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국인 관람객 비중은 3.7% 수준으로 K-굿즈의 소비자도 대부분 국내로 한정돼 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뮷즈의 누적 해외 매출은 3300만원, 구매 건수는 169건에 불과했다.

중국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짝퉁 대응도 서둘러야 한다. 전통 문화는 저작권 소유자가 불명확하다는 점을 노려 무단으로 제작돼 5분의 1~10분의 1 정도 가격에 팔려나간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중국산 짝퉁 뮷즈 1개의 매출이 4000만원에 달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짝퉁들은 품질이 낮아 우리 문화와 K-굿즈의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

업계는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단은 저작권보호원, 저작권위원회 등과 함께 침해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유산진흥원은 유통채널 확보와 마케팅 강화 등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K-굿즈의 인기는 우리 문화가 담긴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미지 덕분"이라며 "해외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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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오진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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