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국장 "수요측 물가 압력 크지 않다. 채소류 10월 중순부터 안정"
정부는 4분기 소비자물가가 3% 초반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일 과천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채소류 가격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4분기 소비자물가는 3%대 초반이나 3%대 중반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3%대 초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6%,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기상악화로 배추,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이 전월대비 44.7% 상승하며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 같은 채소류 가격 급등에는 이상 기온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 생산이 40% 가량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부는 지적했다.
특히 9월 물가 상승(전월비 1.1%) 중 농축수산물 상승으로 인한 요인(기여도)기 0.98%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의 88%를 차지했다. 특히 채소류의 경우 9월 물가상승 기여도가 0.78%포인트에 달해 전체 물가 상승의 70%를 차지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비해 공업제품(전월비 0%), 개인서비스(0%) 등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공공서비스는 도시가스요금 인상으로 전월비 0.7% 상승했다.
윤 국장은 "채소류 공급물량 부족 등 공급측 교란요인을 제외한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로 제외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9% 수준으로 수요측 물가 압력이 크지 않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8월 폭염과 9월 잦은 강우 등 이상 기온과 태풍 곤파스 영향으로 기상 변화에 민감한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다"면서 "기후 여건에 따른 불확실성은 있지만 10월 중순 이후부터 수급 애로는 어느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무, 배추는 10월 중순 이후 준고랭지 및 가을 무, 배추가 출하되면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가격급등세도 완화될 전망"이라며 "시금치, 상추 등은 더위가 끝나면서 작황이 개선되고 있어 가격 조기 하락도 예상되며 상추, 시금치, 호박 등 일부 채소 도매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 상승률을 유지했다면 9월 소비자물가는 2.9%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향후 물가흐름은 그동안 크게 상승한 채소류 가격의 정상화 정도 및 속도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은 수급 여건 및 최근 동향을 볼 때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