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유령회사 내세워 화인코리아 회생 방해"

"사조그룹, 유령회사 내세워 화인코리아 회생 방해"

엄성원 기자
2012.10.23 18:36

[정무위 종합국감]강기정 의원 "휴면법인이 채권 매입..회생절차 가로막아"

사조그룹이 유령회사를 내세워 채권을 매입, 화인코리아 회생을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이 주장했다.

강 의원은 23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사조그룹이 휴면법인인 애드원플러스를 내세워 화인코리아의 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후 회생절차(화의 개시)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나선 최선 화인코리아 사장은 담보, 무담보 채권을 당장 전액 상환할 능력이 있지만 사조그룹이 사조인티그레이션, 사조바이오피드 등 동종업종 계열사 지원을 위해 의도적으로 회생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특히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회생을) 도와주겠다고 말한 지 이틀만에 애드원플러스를 통해 채권을 사들였다"며 "떳떳했다면 주 회장이 오늘 국감장에 나왔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 사장은 "공정위가 애드원플러스의 주요 주주 조사를 간과했다"며 "애드원플러스의 최대 주주는 사조인티그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화인코리아가 처음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공정위는 애드원플러스가 동종업계가 아니란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며 "이는 우회 지원이라는 문제를 간과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이처럼 형식논리만 따져서 무혐의 처분을 내린다면 재벌이 유령회사를 만들어 다른 회사를 사들여도 문제가 없다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실질적인 부분을 봐야 한다"며 "법 적용이 가능한지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닭고기, 오리고기 등을 생산하는 전남 나주 소재 향토기업인 화인코리아는 2009년 조류인플루엔자와 금융위기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진 후 회생절차와 함께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법원의 허가를 받아 정상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2010년 94억에 이어 지난해도 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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